▲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과 위메프 사태 관련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키고 법원에 회생신청을 한 티몬과 위메프(티메프)가 소액 채권자 10만 명 우선 변제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티메프는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에서 진행된 첫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자구안을 공개했다. 협의회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고액 채권자 중심으로 구성된 채권자협의회, 정부 및 유관기관, 재판부가 허가한 채권자인 신청권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티메프가 12일 법원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약 10만 명(티몬 4만 명, 위메프 6만 명)의 채권상환을 완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판매사의 미정산 대금과 관련해서는 분할변제안과 일정 비율의 채권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 등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해 판매업체들에게 지급할 대금이 티몬과 위메프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결제 대행 업체(PG)에서 직접 또는 제3자에게 이체한 후 직접 판매업체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배송 완료 하루 뒤를 정산일로 하는 등 결제 주기를 단축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 및 임차료 절감, 수익구조개선 방안도 담겼다. 채무를 상환한 이후에는 3년 내 회사를 재매각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