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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정비 시장 돌아온 GS건설, '신통기획 1호' 신당10구역에 군침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08-12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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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 복귀했다.

GS건설은 톱티어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검단 아파트 사고 여파에 선별 수주 기조 강화 등으로 올해 도시정비 성과가 미진했다.
 
서울 도시정비 시장 돌아온 GS건설, '신통기획 1호' 신당10구역에 군침
▲ GS건설이 서울 강남 거여새마을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하반기에 서울 신당10구역 신규수주도 따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강남권 도시정비 컨소시엄 수주를 시작으로 서울시 신통기획 1호 사업 등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다시 한번 브랜드 명성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남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마수걸이를 했다.

강남 거여새마을구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정비사업으로 송파구 거여동 549-0 일대 7만1922.4㎡ 면적에 용적률 282%로 1654세대를 대상으로 한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총공사비는 7200억 원가량이다.

GS건설은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10일 열린 거여새마을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다만 삼성물산 지분 55%, GS건설 지분 45%로 삼성물산이 주관사를 맡는 만큼 단지명도 래미안자이더아르케로 자이보다 래미안이 먼저 오게 된다.

거여새마을 재개발을 따내긴 했지만 올들어 GS건설은 아직까지 단독으로 서울 도시정비 수주를 하지 못했다. GS건설이 민간 재개발사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당10구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다.

신당10구역은 중구 신당동 236-100 일대 조합원 765명에 정비구역 면적 6389.34㎡인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다. 용적률 300%가 적용돼 1423세대에게 6만3893㎡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공급하게 된다. 

신당10구역은 우수한 교통입지로 사업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건설업계에서 관심이 높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역, 청구역 등 2·4·5·6호선을 도보로 이용가능하고 광희문 성곽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역사·문화 공간이 근접해 있다. 

게다가 신당10구역은 재개발사업 중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지원하고 내년 통합 심의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당10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5년 정비구역 해제처분을 받으면서 재개발이 지체됐다. 이후 2021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고 조합 직접설립제도가 도입되면서 1년6개월 만인 지난해 초에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신통기획이 적용된 정비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통기획 적용 사업은 진행속도가 빨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다른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10구역 재개발 시공권에 GS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도시정비 시장 돌아온 GS건설, '신통기획 1호' 신당10구역에 군침
▲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GS건설은 신당10구역의 입찰조건이 나온 후 입찰 참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GS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곳은 부산 민락2구역과 서울 강남 거여새마을구역으로 모두 2건이다. 수주액은 민락2구역 3868억 원, 거여새마을 3263억 원으로 7천억 원 남짓에 그친다.

GS건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는 2022년에는 7조 원이 넘었지만 지난해 1조5878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2조 원대 이상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도시정비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건 이후 GS건설은 다소 도시정비사업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주경쟁 중 발을 빼기도 했다.
 
노량진1구역은 GS건설이 조합설립단계부터 공을 들인 지역이었으나 입찰지침서 홍보규정을 2회 위반하는 등 절차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고 공사비도 줄어들면서 올해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지역 역시 GS건설이 지난해까지 수주 의지를 나타낸 곳이나 결국 관심을 접고 수주전에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GS건설은 올해 수주가 줄어든 이유로 “관심 있는 단지의 선정 일정이 하반기에 있기 때문이다”며 “통상적 수주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신당10구역 외에도 삼환가락 재건축과 성수1구역 재개발, 잠실우성 재건축 등 서울에서 주목도가 높은 사업지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송파구 가락동 176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9개 동, 1101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이다. 공사비는 4600억 원가량이다.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두 차례 입찰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6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 5곳이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입찰에 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 일정에 따르면 8월14일 입찰이 마감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정비구역 면적 1만3122.5㎡로 2월 정기총회에서 50층 미만 준초고층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우성1·2·3차는 기존 1842세대를 재건축해 최고 49층 2700여 세대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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