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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환경규제 강화, 국내 조선회사 수주에 긍정적 영향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6-10-28 15: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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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친환경선박기술이 강한 우리 조선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국제해사기구의 SOx규제 통과로 한국 조선업의 차별적인 성장세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박 환경규제 강화, 국내 조선회사 수주에 긍정적 영향  
▲ 국제해사기구는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SOx규제를 통과시켰다.
국제해사기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 총회에서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내로 제한하는 SOx규제를 통과시켰다. 이 규제는 2020년부터 시행된다.

SOx규제가 도입되면 노후한 선박의 교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낮추려면 기존의 연료를 황 함유량이 낮은 마린가스오일(MGO) 또는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야 한다. 그런데 마린가스오일은 액화천연가스에 비해 평균 30% 가격이 비싸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액화천연가스 연료를 더 선호하게 된다.

최신형 선박은 선박 개조로 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구형 선박의 경우 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하려면 엔진을 아예 바꿔야 한다. 노후한 선박의 엔진을 바꾸는 비용을 고려하면 선주들은 새로운 선박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 규제의 도입으로 경쟁력이 높은 한국 조선업의 수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이 유일하게 SOx규제를 포함해 여러 해운업의 규제를 만족하는 선박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다”며 한국 조선업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조선업은 기본설계능력이 없으며 엔지니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내년 9월8일부터 시행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도입 역시 우리 조선업에게 호재다.

이 처리장치를 설치하고 검사받는데 드는 비용은 약 600만 달러가 든다. 20년 이상 된 낡은 선박은 새로운 선박을 수주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이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채워넣는 바닷물로 장거리 운항 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바닷물을 배출할 때 해양 생물들이 같이 배출돼 생태계가 교란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는 선박평형수를 배출할 때 해양 생물이 살아남지 못하도록 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도입하도록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운사업의 경쟁력은 친환경 선박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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