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미국 실업지표가 개선된 덕에 한숨 돌리며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1에 거래를 마쳤다.
▲ 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기관투자자가 3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272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8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 명이라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약 1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24만1천 명도 밑돌았다.
이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돼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4%), KB금융(-0.36%)를 제외하고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1.77%), SK하이닉스(4.96%), LG에너지솔루션(0.31%), 현대차(2.75%), 삼성전자우(0.85%), 셀트리온(0.15%), 기아(0.30%), POSCO홀딩스(2.04%)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TSMC 7월 매출이 2569억 대만 달러(10조8258억 원가량)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블룸버그가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강력하다는 신호로 평가된다고 보도하자 반도체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23%), 중형주(0.98%), 소형주(1.56%)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18%), 화학(2.16%), 비금속광물(1.87%), 유통업(1.70%), 제조업(1.63%), 철강금속(1.50%), 기계(1.32%), 종이목재(1.31%), 보험업(1.31%), 건설업(1.30%) 등의 주가가 올랐고 통신업(-0.80%), 의약품(-0.67%), 전기가스(-0.67%), 서비스업(-0.08%) 주가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최신 실업지표를 발표하면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매수 가운데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9.15포인트(2.57%) 오른 764.4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리가켐바이오(-1.22%) 주가만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7.69%), 알테오젠(1.68%), 에코프로(6.97%), HLB(3.27%), 삼천당제약(0.80%), 엔켐(5.34%), 셀트리온제약(0.25%), 휴젤(0.97%) 주가가 상승했다.
환율은 큰 폭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2.6원 급락한 1364.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