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과 받은 과징금 추정치를 미리 반영한 탓에 2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 현지시각 7일 쿠팡Inc(쿠팡 모기업)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분기 매출 73억2300만 달러(10조357억 원), 영업손실 2500만 달러(342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 쿠팡이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쿠팡 본사. <연합뉴스> |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을 놓고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 달러(1630억 원)와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 달러(424억 원)가 주된 이유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2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억2400만 달러(1699억 원)을 냈다.
파페치가 2분기 낸 매출은 6304억 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쿠팡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9조4053억 원이다. 2023년 2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쿠팡은 2분기에 당기순손실 1438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주문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 수는 2분기에 217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2% 늘었다. 고객 1명이 2분기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42만3400원으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제품커머스 부문(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에서는 매출 8조8132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보다 18% 늘었다.
신사업 부문(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에서는 2분기에 매출 1조2224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파페치를 제외하면 188%의 성장률을 보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