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긍정적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망 등으로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반영됐다.
▲ 삼성전자 주가가 10%가량 급락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연합뉴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일 10% 급락했다”며 “이례적이고 또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10% 급락한 경우는 총 7번 있었다. 그 가운데 6번은 2000년에서 2001년 ‘닷컴 버블’이 꺼지던 당시 발생했다. 나머지 한 번은 전 세계 증시가 흔들렸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였다.
박 연구원은 이번 급락이 오히려 주식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미국 경제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기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 급락이며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반기 HBM 사업을 통한 실적 향상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올 하반기 본궤도에 올라서며 상반기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HBM3E의 비중도 60%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 166조 원,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