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4년5개월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8.77%) 떨어진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 5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1조5281억 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투자자도 273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7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모두 큰 폭 떨어졌다.
삼성전자(-10.30%), SK하이닉스(-9.87%),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바이오로직스(-2.31%), 현대차(-8.20%), 삼성전자우(-9.52%), 셀트리온(-5.73%), 기아(-10.08%), KB금융(-7.69%), 신한지주(-7.53%)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빠진 적은 2008년 10월24일(-13.8%)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8.74%), 중형주(-8.78%), 소형주(-8.62%) 주가가 모두 8%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의 주가가 빠졌다. 의료정밀(-11.85%), 기계(-11.10%), 화학(-10.67%), 철강금속(-10.13%), 섬유의복(-10.07%)가 10%대 내림세를 보였고 전기전자(-9.57%), 운수장비(-9.32%), 제조업(-9.18%), 건설업(-8.91%), 비금속광물(-8.41%), 금융업(-8.04%) 주가가 내렸다.
또한 운수창고(-8.03%), 서비스업(-8.00%), 보험업(-7.92%), 유통업(-7.90%), 종이목재(-7.59%), 증권(-7.17%), 음식료업(-7.07%), 전기가스(-6.60%), 의약품(-4.99%), 통신업(-4.41%) 주가도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수급 악화로 이어지며 코스피시장을 파랗게 질리게 만들었다”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022년 7월 저점인 8.5배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2510선은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88.05포인트(11.30%) 떨어진 691.2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67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가 547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1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1.30%), 알테오젠(-11.36%), 에코프로(-11.07%), HLB(-4.69%), 삼천당제약(-14.99%), 엔켐(-11.03%), 셀트리온제약(-13.72%), 클래시스(-4.16%), 리가켐바이오(-12.20%), 휴젤(-10.40%) 주가가 큰 폭 내렸다.
환율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3.6원 상승한 1374.8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