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태양광전지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사업에서 내년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27일 “내년부터 폴리실리콘의 수급상황이 개선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OCI는 인수합병을 통해 폴리실리콘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고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
|
▲ 이우현 OCI 사장. |
OCI는 3분기에 폴리실리콘부문에서 영업손실 100억 원을 봤다. 2분기에 폴리실리콘부문에서 330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급락한 탓에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백 연구원은 OCI가 3분기에 적자를 낸 원인이 중국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요절벽 때문이라고 보고 향후에는 다시 수요가 늘어나 폴리실리콘사업이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2017년 태양광전지 수요는 76GWh(기가와트시)로 올해보다 9.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폴리실리콘 증설은 올해보다 6.6% 늘어난 2만8천 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OCI가 폴리실리콘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부문에서 매출 1조5410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매출 1조9899억 원, 영업이익 2492억 원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