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만도가 고마진 사업의 신규 수주와 후속 수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HL만도 목표주가를 5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HL만도가 고마진 사업의 신규 수주와 후속 수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직전 거래일인 2일 HL만도 주가는 3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만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474억 원, 영업이익 896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6.4% 늘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5조3천억 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을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업체, 중국 소프트웨어(SW) 선도 업체, 북미 BEV 스타트업 등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3사로부터 확보했다.
신 연구원은 “수주 내역은 고부가 전장 제품인 랙 구동형 전자 파워 스티어링(R-EPS), 일체형 전동 브레이크(IDB) 2세대, 전자식 서스펜션(SDC) 등으로 구성됐고, 세 프로젝트 모두 회사의 세전 이익률 6%대 중반인 신규 수주 마진을 상회하는 프로젝트”라며 “연간 영업이익률(OPM) 개선을 담보할 신규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HL만도는 북미 BEV 스타트업과 신규 공급계약에 성공했고, 이 BEV 스타트업은 최근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와 합작사(JV)를 설립했기 때문에 향후 유럽에서 후속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중국 SW 선도 업체 역시 HL만도와 IDB 2세대 공급계약을 검토 중”이라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12월부터 멕시코 2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2025년부터 연간 100만 대의 IDB 2세대를 미국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 연구원은 “올해 멕시코 2공장 투자집행을 끝으로 HL만도의 연간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피크아웃이 본격 시작된다”며 “중국 SW 선도 업체용 증산을 위해 신규 투자가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 중국 공장의 유휴설비를 교체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HL만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에 들어갈 것으로 평가됐다.
신 연구원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5%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HL만도는 올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실적개선 사이클 시작이 기대된다”며 “북미 BEV 선도 업체와 현대차 그룹 레퍼런스가 축적되면서 일감이 몰려들기 시작한 최근에는 세전 이익률 기준 전장 제품군 6%대 중반, 기계식 제품군 4%를 상회하는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해왔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인식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년부터는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비용 피크아웃과 맞물리기 시작하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세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