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에 AI 칩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A100 제품 이미지 일부. <엔비디아> |
또 미 법무부는 경쟁사인 AMD 등으로부터 칩을 구매하려는 경우,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공급 업체들에 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하며 더 높은 가격을 요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AI 칩에서 시장점유율 80%를 넘기며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 진보적 단체들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법무부에 독점을 이유로 엔비디아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진보 단체들은 특히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묶어 판매하는 관행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반독점 당국 역시 이같은 반독점 관행을 지적하며, 기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수십 년 간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모든 법률을 꼼꼼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