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5세대 HBM3E가 2~4개월 내 엔비디아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각) 엔비디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인증이 (기술적 문제 해결 시) 2~4개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삼성전자가 여전히 일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고전하고 있어, 엔비디아 품질 승인을 받는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추격전’을 벌인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성은 역사적으로 메모리 칩 시장을 선도해왔고, 큰 규모와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활용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투자사 모건스탠리는 세계 HBM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5300억 원 규모에서 2027년 98조27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AI 가속기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 지원을 더 빨리 받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숀 킴과 두안 리우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에 대한 투자자들 인식은 곧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들은 “2025년에 삼성전자는 HBM 시장 점유율을 최소 10% 늘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약 5조53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HBM3E에서도 삼성이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마크 리 분석가는 “삼성은 늦었지만 HBM3E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승인 기준을 충족하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엔비디아와 다른 AI 옹호자들의 발목을 잡았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