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중국 사업과 관련한 의구심을 여전히 떨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라며 “LG생활건강은 시장 우려에 비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매력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97억 원, 영업이익 158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 줄고 영업이익은 0.4% 늘었다.
2분기 중국과 면세 채널 매출에서 고가 브랜드인 ‘후’ 비중은 85% 이상을 차지했다. 후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충성도가 시장 우려보다 높은 점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데 중고가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으로서는 부정적이다”며 “해외 화장품 사업에서 미국 등 중국 이외 지역 성과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480억 원, 영업이익 6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6.2%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5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4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