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셀트리온(2.82%) 등 바이오주와 KB금융(2.00%) 등 은행주를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내렸다.
삼성전자(-1.66%), SK하이닉스(-2.15%), 삼성전자우(-1.81%) 반도체업종 주가가 하락했고 현대차(-1.35%), 기아(-0.34%) 주가도 빠졌다.
특히 2차전지 관련 업종인 LG에너지솔루션(-4.92%)과 POSCO홀딩스(-2.29%)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시가총액 14위 삼성SDI(-4.20%), 포스코퓨처엠(-6.03%) 등의 주가도 하락폭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전기차 전환속도가 기존 전망치보다 지연될 수 있고 배터리시장 규모 축소로 인플레이션갑축법(IRA) 최대 수혜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의 배터리 셀, 소재업체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금융을 포함한 금융지주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지주(0.40%), 26일 신한지주(3.00%)·하나금융지주(1.44%)가 2분기 실적 발표회를 진행한다.
이밖에 한화오션(1.00%)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입찰자격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HD한국조선해양(7.18%), STX중공업(8.89%), HD현대중공업(3.71%) 등 조선주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14%), 중형주(-1.30%), 소형주(-1.04%)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50%), 건설업(0.91%), 보험업(0.42%), 금융업(0.25%), 통신업(0.21%), 섬유의복(0.07%) 주가가 올랐고 전기전자(-2.42%), 철강금속(-2.00%), 제조업(-1.60%), 화학(-1.58%), 의료정밀(-1.55%), 기계(-1.47%)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결정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시장에 혼란을 줬다”며 “지난 주 조정장에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이어지는 불확실성 확대 요인들에 시장이 더욱 쉽게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18.76포인트(2.26%) 빠진 809.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873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79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26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셀트리온제약(0.64%)과 펄어비스(0.22%)만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코스닥 시가총액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를 놓고 최근 다투던 레인보우로보틱스(-3.33%)와 HPSP(-4.27%) 주가는 크게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티스는 11위에 HPSP는 리가켐바이오(1.53%)에 밀려 13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6.65%), 에코프로(-4.89%) 주가가 크게 낮아졌고 엔켐(-2.62%)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76%), HLB(-2.52%), 삼천당제약(-3.59%), 리노공업(-3.42%), 클래시스(-1.44%)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클라우드 및 보안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SGA솔루션즈(19.78%), 포커스에이치엔에스(18.61%), 모니터랩(8.71%), 지니언스(7.85%) 주가가 뛰었다.
지난 19일 IT대란 여파에 각 국가와 기업이 클라우드 시스템 및 보안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됐다.
환율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388.10원에 장을 끝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