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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자본시장 개척자' 평가, 동물적 투자감각의 승부사 [2024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7-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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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회장이다.

인도시장 공략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강화로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58년 10월17일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거쳐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강남본부장으로 근무하다 미래창업투자(현 미래에셋캐피탈)를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잇따라 출범시키면서 증권과 보험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SK투자신탁운용과 SK생명보험,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호주의 현지 상장지수펀드(ETF) 전문운용사,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증권까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사세를 키웠다.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전략책임자로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자본시장의 개척자’이자 ‘최고의 금융 전략가’로 꼽힌다. 승부사적 기질과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Chairman of Mirae Asset Financial Group
Park Hyeon-j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2024년 7월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B 연례행사에서 '올해의 경영자'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로 글로벌사업 확장 힘 실어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박현주는 2024년 7월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2024 서울' 개회식 겸 시상식 기조연설에서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증권 인수를 미래에셋그룹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인도 쉐어칸증권 인수 등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한 다음 20년의 막을 올렸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2월 프랑스은행 BNP파리바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시장에 진출했는데 진출 5년 만에 현지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이다.

계약금액은 약 300억 루피(약 4700억 원) 규모다.

쉐어칸증권은 임직원 수 3500명, 총계좌 300만 개를 보유한 현지 10위 증권사다. 인도 400여 곳의 지역에 지점 130개, 4천 명의 외부 전문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는 2023년 12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인도 쉐어칸증권 인수를 두고 “인도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나라”라며 “미래에셋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20년은 인도 증권사 인수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증자 등 적극적 투자를 통해 쉐어칸증권을 5년 안에 인도 현지 5위권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도는 2024년 6월14일 기준 증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5조110억 달러(약 6900조 원)에 이르러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시총 기준 미국, 중국, 일본, 홍콩에 이은 세계 5위 규모다.

2023년 12월 4조 달러를 넘어선 뒤 6개월 만에 시장이 1조 달러 넘게 커졌다.

인도 증시는 경제성장률과 인구구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수혜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증권 인수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쉐어칸증권 인수를 통해 인도 증권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6년 11월 인도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인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9년 11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았다. 박현주의 인도사업 확대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펀드 운용과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대출과 기업대출을 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지주사 아래에 벤처캐피털 등의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성과 거둬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4년 6월 말 기준 글로벌 ETF 순자산총액이 1270억 달러, 약 175조 원 규모에 이른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16개 지역에서 ETF 약 560개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X’의 총운용자산(AUM)은 503억 달러(약 69조6천억 원)로 집계됐다. 2024년 들어 6개월 만에 운용자산이 7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호주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의 운용자산은 50억 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X 유럽'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각각 운용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X 캐나다' 운용자산은 250억 달러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에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

박현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하는 전략을 썼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인수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글로벌X는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운용자산이 1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 뒤 2020년 말 209억 달러, 2023년 말 425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글로벌X는 2024년 현재 미국 ETF시장 13위 운용사로 현재 ETF 상품 93개를 운용하고 있다.

박현주는 앞서 글로벌X를 인수하면서 “글로벌X는 15년 전 미래에셋과 같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수가 미래에셋 글로벌사업 청사진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밖에도 2018년 인도에서 첫 ETF를 선보인 이후 라인업을 13개까지 확대하는 등 신흥국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 머물지 않고 해외 ETF 운용 자회사와 현지 법인들의 사명과 ETF 브랜드를 ‘글로벌X’로 통합하는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는 등 ETF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힘을 싣고 있다.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12월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연합회 '갓생한끼' 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적극 나서
박현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선점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4년 5월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공개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에서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팟스탁(Stockspot)’을 통해 현지 연금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2023년 8월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팟스탁(Stockspot)을 인수했다. 로보어드바이저(RA)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인수가격은 약 2800만 호주달러(약 240억 원)로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탁스팟의 지분 약 53%를 확보했고 잔여 지분은 정해진 기간 내 옵션계약 구조에 따라 추가 인수한다.

박현주는 스탁스팟 인수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수를 계기로 호주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AI 및 로보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11월에는 미국에 AI 운용사 ‘웰스스팟(Wealthspot)’을 설립하고 인력 구성 등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12월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웰스스팟 상표권도 출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웰스스팟을 AI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운용사업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미래에셋증권도 2023년 7월 ‘AI솔루션 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술을 테스트 하는 등 AI 서비스 개발에 다각도로 접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 챗봇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을 각종 서비스를 통해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2023년 증권사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AI 고객 맞춤 인포메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현주는 2024년 7월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2024 서울' 개회식 겸 시상식 기조연설에서도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관련 영역에서 추가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AI 분야에 관심이 많고 미래에셋은 AI와 관련해서는 아직 출발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5년 안에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사업 성과
박현주는 일찍부터 퇴직연금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 노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5조5177억 원에 이르렀다. 2023년 같은 기간(20조9399억 원)보다 적립금이 21.8%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증권사 14곳 합산 적립금(90조7041억 원)의 2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박현주는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퇴직연금본부를 구성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 그 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말 현재까지 증권업계 적립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레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0년 13조442억 원에서, 2021년 16조9899억 원, 2022년 19조540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도 좋다.

2023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확정기여(DC)형 중장기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3년 기준 1%, 5년 5.2%, 7년 3.87%, 10년 기준 3.22%를 보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장기 평균 수익률도 3년 0.95%, 5년 5.1%, 7년 3.84%, 10년 3.14%를 기록했다.

이로써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IRP는 5, 7, 10년 수익률 1위, DC는 3, 5, 7, 10년 중장기 수익률이 모두 1위를 달성했다.

변동성이 컸던 시장상황에서 DC, IRP 모두 5년 연평균 수익률에서 5%대를 달성한 것은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 평가금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조4억 원을 달성하면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 퇴직연금시장 전체 적립금 규모는 2024년 1분기 기준 385조7천억 원으로 400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퇴직연금시장이 앞으로 한 해 평균 약 9.4% 성장률을 보이며 2033년에는 94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미래에셋그룹 실적.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감소세 지속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210억 원, 순이익 3378억 원을 거뒀다. 부동산 투자 타격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22년보다 64.93%, 71.46% 급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에도 증시 침체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 8356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 1조 원을 하회했다. 순이익은 6597억 원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면서 그룹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을 올리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4855억 원, 순이익 1조1834억 원을 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둘 다 1조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그룹도 미래에셋증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그룹 영업이익은 2019년 영업이익 8248억 원, 2020년 1조4570억 원, 2021년 2조2240억 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210억 원, 1조1246억 원, 1조8769억 원을 보였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실적이 악화하면서 2022년 그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25억 원, 1조4332억 원으로 줄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은 9557억 원으로 늘어나고 순이익은 1조2149억 원을 보여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하고 세대교체
박현주는 창립 멤버들의 퇴임과 함께 전문경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3년 10월23일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미래에셋그룹 창립 멤버들이 퇴임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에서 모두 신임 부회장 6명을 선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김미섭, 허선호,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모두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김미섭, 허선호 부회장에 각자대표이사를 맡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이준용과 스와룹 모한티 인도법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김재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현주는 그룹 인사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26년 전 창업 뒤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며 “인간적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 깊은 인간적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박현주는 2018년 부회장 5명 체제를 꾸려 국내사업을 맡기면서 계열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같은 해 박현주는 핵심 계열사 미래에셋증권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으면서 글로벌사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1기에서는 그룹 창립 멤버들이 부회장을 맡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하만덕 부회장이, 자산운용은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이, 금융투자는 조웅기 부회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펼쳤다.

그 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2021년 12월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미래에셋그룹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 나왔다.

△숙원사업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받아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6월1일 3천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이 2017년 7월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받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한 지 약 4년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코로나19,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4년이 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말한다. 발행어음 사업을 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마진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역마진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특별히 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발행어음 사업을 빠르게 키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 11조2천억 원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20조 원을 넘어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17년 7월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된 뒤 바로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했으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외국환거래법 위반 지적 등으로 인가가 지연됐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2024년 1분기 기준 6조8300억 원이다.

△합병 5년 만에 ‘대우’ 떼고 다시 미래에셋증권으로
미래에셋대우는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통합하며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꾼 지 5년 만이다.

영문 회사이름도 ‘MIRAE ASSET DAEWOO’에서 ‘MIRAE ASSET SECURITIES’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이름 변경을 두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상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1월21일 미래에셋그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유튜브채널 화면 갈무리>
△미래에셋증권,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미래에셋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금호산업이 2020년 9월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함으로써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2019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이었다.

앞서 박현주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2019년 11월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무적 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019년 12월 2조5천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대금의 10%를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각각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적절한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관광산업 전반을 향한 박현주의 의지를 추진동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금호산업이 2020년 9월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함으로써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됐다.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2월 2500억 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아시아나항공이 2500억 원 규모의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또한 계약 미이행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이 아시아나항공에 10억 원, 금호건설에 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2024년 3월 2심에서도 패소했다.

△2018년 국내사업 경영에서 물러나 해외사업 주력
박현주는 2018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국내사업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국내사업은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책임경영 체제를 실시했다.

대신 2018년 3월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을 맡고 같은 해 5월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ISO)에 올라 해외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박현주는 앞서 2016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취임할 때부터 회사를 2년 동안 경영한 뒤 해외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놓았다.

박현주는 그 뒤 2019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편지에서 “국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할 때는 쉽지 않았다”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미국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뒤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사고를 지니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3월 말 기준 미국과 영국&그리스, 몽골,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브라질 등에 진출해 해외법인 12개, 해외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세계 19개 국가에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을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018년 1200억 원에서 2022년 450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연 평균 성장률은 55%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 고객자산의 연 평균 성장률은 48% 수준을 보였다. 국내법인 고객자산 연 평균 성장률은 13%였다.

△2017년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 통한 협력관계 구축
박현주는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6월 네이버와 서로 지분을 사들이고 금융과 I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네이버도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사들였다.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과 경제 정보 분야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증권의 금융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그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3월 각각 1천억 원을 출자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함께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2018년 8월 이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시장 1위기업 ‘그랩’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 부칼라팍에 5천만 달러, 2020년 12월에는 인도의 배달 앱 조마토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칼라팍은 2021년 8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했다. 인도네시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었다. 조마토는 2021년 7월 인도 증시에 상장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82%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CMA-RP 네이버통장'을 출시했고 네이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금융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에도 손을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협업으로 증권사 최초로 네이버의 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된 AI 대고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에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 심사 업무를 위탁하는 등 일부 계열사의 핵심 업무를 네이버에 위탁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 6월3일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3개 테크핀 기업을 지정대리인으로 승인했다.

지정대리인은 IT기업 등 비금융사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나 카드발급 심사, 보험계약 변경 같은 금융회사 핵심 업무를 최대 2년 동안 위탁받아 시범운영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쇼핑몰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된 품목, 반품률, 쇼핑 등급과 같은 자료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지급능력 등을 파악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논란도 있었다.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6월 자사주 교환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1년 7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호라이즌베타프로 지분 85%을 인수하기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운용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했다.

이에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이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추는 데 힘을 기울였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 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낮췄다.

각 계열사에서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박현주는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자기자본 대비 147%로 각각 규제기준을 간신히 지키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부터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2016년 말 2조 원 수준에서 2024년 1분기 말 기준 174조2844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4년 5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억8278만5천 주, 우선주 600만 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은 각각 30.70%, 3.89%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 보통주는 2760만1633주(15.59%), 미래에셋벤처투자 보통주 568만6989주(10.70%)도 보유하고 있다.

△혁신경영 행보 인정받아
박현주는 혁신경영 행보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2017년 9월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의해 선정됐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며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한다.

미래에셋그룹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온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증권 인수
미래에셋그룹은 2015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 CFO들이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꼽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하고 1년 동안 준비했으며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이를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시켰다. 2021년에는 회사이름을 미래에셋증권으로 되돌렸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박현주는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해 2000년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23년까지 40만 명 이상의 학생을 지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23년 5월23일 ‘2023년 활동보고서’를 통해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누적 인원이 같은 해 3월 기준 40만29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해외교환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50개국, 6479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50개국, 6017명보다 400명가량 늘었다.

박현주는 2010년부터 14년째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도 전액 기부하고 있다. 14년 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315억 원에 이른다.

박현주는 앞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지키고 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현주가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1998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현주는 2023년 말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25%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주식 기부는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된 규제 등이 완화하는 시점에 진행하기로 했다.

박현주의 여동생, 조카 등 가족들도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컨설팅 주식(4.99%)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했다.

△뛰어난 투자감각 발휘
미래에셋캐피탈은 1999년 12월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차익을 올렸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박현주는 바이오와 전기차, 우주산업 등 혁신분야에도 적극적 투자를 진행했다.

박현주는 2010년 “전기차가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먼저 인지하는 투자처가 승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해마다 1조 원씩 모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도 감행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3천억 원을 출자했고 2022년에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 투자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경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국내 금융사 가운데 관련 투자를 진행한 곳은 미래에셋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현주 회장이 머스크의 우군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혁신’을 꾸준히 강조해 왔는데 머스크를 향한 대규모 투자에도 박 회장의 투자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이 밖에도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 중국 드론 제조기업 DJI, 인도네시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부깔라팍, 인도 E커머스 식품기업 빅바스켓, 인도 차량공유서비스 올라, 네이버파이낸셜, 임파서블 푸드 등 프리 IPO를 통해 지분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부동산 자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미래에셋그룹은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동 오피스타워부터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 2014년 미국 워싱턴DC 1801K스트리트 빌딩 등에 투자했다.

2015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미국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호텔&스타,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미국 애틀란타 스테이트팜 동부본사, 미국 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호텔 등에도 투자했고 일본 도쿄 아오야마 빌딩, 프랑스 마중가타워, 베트남과 미국, 폴란드의 물류센터에도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스테이트 남산 오피스타워, 과천 오피스빌딩을 포함해 2017년에는 판교 알파돔시티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걸어온 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박현주가 1997년 7월 자본금 100억 원으로 창업한 미래창업투자(현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시작됐다.

박현주는 당시 동원증권 최현만 서울 서초지점장,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등 증권업계 동료 8명과 함께 미래창업투자를 세웠다.

박현주는 미래창업투자 설립 한 달 만에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세웠고 1998년 12월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1호'를 출시했다.

1999년 12월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세웠고 2003년 국내 자산운용회사 최초로 홍콩 현지에 해외 운용법인도 만들어 진출했다. 그 뒤 2004년 세종투자신탁운용과 SK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사업 몸집을 키우고 2005년에는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보험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인도와 베트남, 중국, 영국, 미국, 브라질 등 해외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글로벌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2016년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한 뒤 미래에셋증권과 통합해 자산규모 1위 증권사로 키워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자기자본이 10조 원을 넘어섰고 같은 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TIGER가 국내 시장점유율 30%을 돌파하면서 단단히 입지를 굳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는 2024년 3월 운용자산이 50조 원을 넘었고 글로벌 ETF 운용자산은 2024년 상반기 기준 1270억 달러(약 175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3곳이다.

비상장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미래에셋컨설팅, 와이케이디벨롭먼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서울공항리무진 등이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16년 4월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등 해외시장에 힘을 실어 그룹 글로벌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박현주는 2023년 말 인수한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증권에 증자 등 적극적 투자를 진행해 5년 안에 인도에서 업계 5위권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쉐어칸증권은 2024년 현재 인도에서 10위권 증권사다.

인도 증시는 2024년 6월 중순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총 기준 미국, 중국, 일본, 홍콩에 이은 세계 5위 규모에 올랐다.

인도 증시는 경제성장률과 인구구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수혜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주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현지법인과 브랜드를 미국 ETF 전용 운용사 글로벌X 이름으로 통합하면서 글로벌 ETF 브랜드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2024년 6월 말 기준 1270억 달러(약 175조 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6조 원)보다 규모가 크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새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방식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현주는 2024년 7월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2024 서울' 개회식 겸 시상식 기조연설에서도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전문경영인 2기 체제를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경영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에 속도를 낸다고 밝혀왔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난 것을 계기로 전문경영인 세대교체를 통해 2기 체제를 구축했다.

창업부터 손발을 맞춰온 최현만 회장이 물러난 뒤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미래에셋증권의 키를 맡기는 등 새로운 인물과 전략 설정을 실행에 옮겼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덩치에 걸맞은 이익을 내지 않으면 자기자본이익률이 경쟁사보다 낮아지게 된다. 이에 박현주는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으로, 부동산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혁신기업으로 투자의 중심을 옮기며 성장동력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2023년 1월13일 인도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다니는데 이는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박현주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박현주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농부였다.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이 그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마음을 굳히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속전속결하는 성격이다.

결단력이 있고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현주의 아버지는 박현주가 고등학교 합격 통지를 받은 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방황하던 박현주는 신뢰, 성실, 정직을 강조하는 어머님의 가르침 덕분에 바로 설 수 있었다고 한다.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45일 만에 대리로 승진했고 1년1개월 만에 과장이 됐다.

동원증권 서울 중앙지점장으로 일할 때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달려나가는 길뿐이다”를 점훈으로 정했다.

동원증권 중앙지점에 재직할 당시 30여 개 증권사가 매월 말 모든 점포의 실적을 집계해 서로 교환했는데 1등 지점은 항상 동원증권 중앙지점이었다고 한다.

박현주는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 “미래에셋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 집단이었으면 한다. 이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에셋의 창업이념을 발전·계승시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썼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영이념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다. 박현주는 저서에서 “미래에셋은 창업과 동시에 기업 이념과 핵심 가치를 정해놓았다. 처음에는 다른 회사처럼 신의나 성실 같은 가치를 내세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미래에셋을 다른 회사와 차별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의나 성실같은 전통적 가치관을 재강조하는 단어를 물리치고 ‘열린 마음’, ‘미래를 내다보고’ 등과 같은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직관을 중시한다. 박현주가 그룹 중역회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래서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한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박현주는 2013년 재산이 1조 원 이상인 ‘1조 클럽’ 중 자수성가형 6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은 2009년에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를 MBA 과정의 ‘국제 기업가정신’ 강의 소재로 채택했다.

박현주는 평소 “회사가 얻은 열매를 작은 부분이라도 전체 직원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해왔다.

투자에 관한 철학도 확고하다. 기업이 할 일은 투자라고 강조한다. 고객을 장기투자로 유도하며 한국의 증권투자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인재 욕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동원증권 지점장 시절 경쟁 관계인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에게 ‘박현주 펀드’를 맡겼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9월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에 자기자본 계정으로 20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7년 셀트리온과 함께 1500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도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자수성가형 창업주라는 점,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점 등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여러 차례 서로 협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이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도 박현주와 이해진 GIO의 친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세웠고, 2000년에는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뒤 2023년 3월 기준 장학사업과 글로벌 문화체험, 경제교육 및 진로교육 등 재단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40만 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했다.

박현주는 은퇴할 때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 박하민씨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 해외부동산투자본부에서 일했고 2022년 4월에는 장남 박준범씨가 미래에셋벤처캐피탈에 심사 업무 담당 일반 직원으로 합류해 일하고 있다.

이를 두고 박현주는 2세경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현주의 주량은 와인 소량이며 비흡연자다. 혈액형은 O형이고 키는 170cm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과 강만수 산업은행 총재(가운데),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2011년 7월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7억 달러 규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 계약서 위조로 내부통제 문제 불거져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1월8일 대출계약서를 위조한 임원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투자개발본부 A 이사가 2023년 6월 임의로 대출계약서를 작성해 미국 디젤연료 개발 회사 라이즈리뉴어블스에 보낸 것을 자체 검사를 통해 적발했다. 대출금액은 2억1천만 달러(약 2800억 원)에 규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A 이사를 같은 해 8월 면직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은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해 실행되지는 않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이즈리뉴어블스는 대출금을 받지 못해 미래에셋증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빌딩 투자 2800억 원 손실
미래에셋증권이 홍콩 오피스빌딩 펀드 자산을 90% 수준에서 상각처리했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7월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을 90% 상각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6월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대출하며 펀드를 조성했었다. 당시 대출금액은 약 2억43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25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금융기관에 펀드로 재매각했다.

하지만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의 건물주가 파산하고 금리가 오르며 건물 가격도 하락해 투자액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10월 미국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를 약 7830억 원에 매각했다.

환율을 1300~1400원으로 가정하면 이 펀드의 총 회수율(최초 투자자 기준)은 약 97~100%다. 운용 기간 이미 지급한 이익분배금 등을 제외한 원금 회수율은 46~50% 수준이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리차드슨의 복합단지인 시티라인 안에 있는 오피스빌딩 4개 동과 부속건물을 자산으로 구성됐다.

빌딩을 매각할 당시 임대료는 정상적으로 납부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뒤 재택근무가 늘면서 오피스 출근율이 30%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로 앞으로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 만기연장을 위한 리파이낸싱의 한계 등을 고려해 회사 측은 매각을 결정했다.

이 펀드는 최초 투자 기준 자기자본 3억4천만 달러와 현지 대출(타인 자본) 4억5200만 달러로 이뤄져 있는데 이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반대면 손실률이 더 커진다.

공모펀드 특성상 수익자총회를 열더라도 만기연장을 위한 투자자들의 합의가 어렵다는 점도 매각을 결정한 이유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판매사 세미나 등을 통해 펀드 운영 현황을 공유했는데 총 회수율 97~100% 최초투자자들은 만기상환을 기대했다. 반면 시장에서 중간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큰 만큼 의견이 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탁계약상 운용사가 자산을 매각할지 말지에 관한 의사결정은 수익자총회 결의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수익자총회를 개최하면 출석한 수익자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된 수익증권 총 계좌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결의한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 지분 맞교환 관련 논란 재점화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을 두고 2017년에 이어 2021년에도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일었다.

2021년 10월6일 금융위원회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가 맞교환 후 보유하고 있는 서로의 지분은 명백한 우호지분인 만큼 사실상 공동보유로 보고 5%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룰'은 상장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이상 보유하거나 5% 이상 보유 지분에 대해 1% 이상 지분 변동이 발생한 경우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말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두 회사를 지분 공동보유자로 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고 위원장은 국감에서 "자사주를 맞교환하면서 처분 제한 등의 요건을 두었다고 해서 자본시장법상 공동보유자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실무적으로 5%룰 보고의무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구체적 사례를 찾아 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2017년 6월 각각 상대방의 5천억 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여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 지분 1.71%, 네이버는 미래에셋증권 지분 7% 보유하게 됐다.

이를 두고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7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정무위원회가 박현주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 끝에 당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네이버와 자사주를 맞교환해 박현주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장부상으로만 자기자본을 늘리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6월 자사주 교환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재판 패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가 박현주 등 총수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미래에셋 측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재판에서 패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았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비상장회사로 미래에셋그룹의 계열회사가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개발한 호텔, 골프장 등을 임대하고 관리한다. 박현주 등 총수일가가 9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의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및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하는 방식으로 2015년부터 약 3년 동안 430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2020년 5월27일 공정위는 미래에셋 계열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억9천만 원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리며 약 2년 반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총수일가가 사건을 직접 지시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공정위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2021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정위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해 미래에셋그룹을 검찰에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검찰이 2021년 12월 미래에셋 계열사 법인 두 곳을 벌금형에 약식기소했고 각각 3천만 원의 벌금형이 부과됐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4월 무죄를 주장하는 정식재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범죄에 관해서는 보통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다만 법 위반이 객관적으로 명백하고 중대한 경우에는 검찰총장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형사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중기부에서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이 약식기소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원의 약식명령이 고지되면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미래에셋그룹과 박현주 회장 등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원고들이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호텔에 대해 합리적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몰아줬다고 판단했다. 또 박현주 회장의 묵시적인 동의나 승인으로 이 사건 각 거래에 관여한 부분이 인정돼 공정위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7조 원 규모 미국 호텔 인수 관련 소송 승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은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결국 무산됐고 소송전으로 번졌다.

애초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호텔 매매거래는 2020년 4월17일 종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미래에셋그룹이 매매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그러자 안방보험은 2020년 4월27일 매수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인수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hancery Court)에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2020년 11월30일 미래에셋그룹의 손을 들어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안방보험은 이에 불복해 2021년 3월5일 항소를 제기했다.

델라웨어주는 2심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2021년 12월8일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1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은 매매계약금으로 지불한 5억8200만 달러 전액을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권리를 인정받았다. 368만5천 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 비용도 받게 됐다. 변호사 수임료 등 재판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60억 원 규모 피싱 피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거래 상대상을 사칭한 해커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피싱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직원 A씨는 2020년 3월 초 거래 상대방을 사칭한 해커집단의 송금요청에 응해 약 61억 원(500만 달러)을 계좌이체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글로벌 항공기 리스기업으로부터 항공기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해커집단이 송금하라고 요청한 금액을 리스기업에 보내면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리스기업으부터 잔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연락이 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문제를 인지했다.

2019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의 순이익은 669억 원인데 그 가운데 10%에 가까운 금액이 날아간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범죄를 저지른 해커세력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의 전산망에 수개월 전부터 침투해 있었던 것으로 봤다.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특혜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여수 경도 개발 사업 관련 특혜 의혹 등이 불거졌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손잡고 미래에셋컨소시엄을 꾸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추진에 나섰다.

박현주는 싱가포르의 섬 센토사를 벤치마킹해 여수 경도를 세계적 복합휴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3850억 원을 들여 경도에 6성급∙4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다. 휴식, 공연관람, 쇼핑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런데 2017년 전남도의회는 민간사업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개발 사업을 하는 경도에 전남도 예산을 사용해 기반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경도와 돌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연륙교 건설비용은 50%는 국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의회는 미래에셋이 연륙교 건설에 따른 땅값 상승과 접근성 증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의회는 2017년 2월21일 미래에셋과 협약한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경도 개발 사업 안내서와 기업의 제안서,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계약서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전남도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8월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진입도로 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특혜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그 뒤 2020년 6월11일 착공됐다.

2020년 6월 착공식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지역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현주는 이 자리에서 "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지니고 여수에 왔다"며 "여수 경도를 최고의 품질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도 레지던스 건립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수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미래에셋그룹은 2021년 5월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고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중단 후 약 2개월 만에 경도 사업이 재개됐다. 그런데 같은 해 8월 말 공정위가 경도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편법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미래에셋그룹은 다음 달인 9월 두 번째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해 5월과 달리 이번에는 공사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 1월 경도 레지던스(주거형 숙박시설) 건립 사업에 관한 투기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 경도에 레지던스 건립과 함께 호텔, 해수풀, 해상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 조성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2022년 6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레지던스 건립에 대한 최종 허가를 내줬다. 층수는 최고 29층에서 27층으로 낮췄다.

△대우증권 합병 후유증
미래에셋증권은 과다공시 논란과 전산사고 등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의 후유증을 겪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5월15일 내놓은 1분기 보고서에서 파생상품과 주식, 채권 등의 운용차익을 3조7717억 원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한 달 반이 지난 7월3일 내놓은 정정보고서에서는 3471억9400만 원으로 고쳐졌다. 유가증권 운용실적 수치 격차가 3조4200억 원에 이르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사안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6월29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직후인 2017년 1월2~3일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접속지연 등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1월 전산사고와 6월 전산사고를 각각 별도로 조사해 미래에셋증권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금융지주회사 도입 요구받아
시민사회단체들은 2017년 6월30일 국회에 모여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삼성그룹, 한화그룹, 미래에셋그룹이 우선적으로 규제해야 할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미래에셋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은 금융계열 자산이 99%에 이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고 있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미래에셋은 대부분이 금융계열인 데다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나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았다”며 “계열사마다 각각의 법을 적용받고 있을 뿐 그룹 전체를 시스템적으로 보기 어려워 지주회사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증시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 반토막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1위의 자산운용사였으나 2008년 증시 급락으로 인사이트펀드 수익률이 급락해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미래에셋그룹은 주로 브릭스 국가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인사이트펀드는 중국 사업에 80% 이상이 투자됐다. 박현주는 당시 중국 사업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중국 증시의 거품이 가라앉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펀드 원금이 반으로 줄었고, 가입자들의 불만이 분출했다.

'박현주'라는 브랜드를 믿고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나는 손실을 봤다.

2011년 미래에셋 주식형 펀드가 10조 원 넘게 줄었다. 전체 주식형 펀드 감소액(15조여 원)의 3분의 2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주식형 펀드(액티브 일반)의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 16.11%로 곤두박질쳤다. 48개 자산운용사 중 수익률 43위였다.

미래에셋은 2012년 일간지에 광고를 실어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펀드 투자자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화만 돋우는 생색내기용 사과라고 비난했다.

이후 인사이트펀드는 국가간 자산배분에 힘써 설정 후 40%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반등에 성공해 장기투자 원칙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5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식에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 네 번째), 파트리샤 라코스트 프레보아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했다.

1991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으로 배치됐다.

1996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했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웠다.

2001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됐다.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했다.

2016년 5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증권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됐다.

2018년 3월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회장을 맡았다.

2018년 5월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나고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맡고 있다.

◆ 학력

1977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AMP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미경씨와 사이에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 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 박하민 씨는 1989년생으로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마쳤다. 맥킨지앤컴퍼니, 부동산컨설팅기업 CBRE,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블랙스톤 등에서 일했다. 미국에서 벤처캐피탈기업 GFT벤처스를 창립해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영어이름은 ‘제니 박(Jenny Park)’이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 전공 연구원 겸 교수와 2021년 6월 결혼했다.

차녀 박은민 씨는 1992년생으로 미국 듀크대를 졸업했다. 그 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과정에 합격해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박준범 씨는 1993년생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넷마블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2022년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 상훈

2008년 제40회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았다.

2021년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주는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국제경영학회는 1959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규모의 국제 경영자·학자 단체다. 국제적 사업 역량을 입증한 인물에게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은 한국인 경영자는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뒤 박현주가 두 번째다. 아시아 금융인으로는 최초다.

◆ 기타

박현주는 2024년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60.19%,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48.63%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비상장사로 시장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박현주의 배우자 김미경 씨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72%,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10.24%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인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 씨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각각 8.19%씩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을 출판사 김영사에서 냈다.

병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복무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제24기 해외교환 장학생들이 2019년 7월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미래에셋의 목표는 조직 전반에 지능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이 강력한 기술을 업무 전반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다.”

“모험적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동안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투자 결정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역경의 시기 끊임없이 혁신의 마음가짐으로 현실의 제약을 확장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전환하고 개척해왔다.”

“미래에셋의 설립은 일자리와 부의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 번째 실천이었다. 건전하고 견고한 ESG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들은 단기적 이익을 우선시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장기적 가치창출에 집중한다. 이런 금융회사만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2024/07/03, 국제경영학회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s가 글로벌X 브랜드로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전문성 융합을 통해 캐나다 투자자들에 한층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 (2024/03/07,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사명을 글로벌X 캐나다로 변경한다고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글로벌X는 ETF산업계의 라이징스타를 넘어 확실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최근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새로운 리더 라이언 오코너가 글로벌X를 한 차원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2024/02/22,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글로벌X 신임 대표 선임 보도자료에서)

“미래에셋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20년은 인도 증권사 인수로 시작한다. 이번 인도 인수합병 계약이 그룹 전체에 탄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인도 증권사 계약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미래에셋이 성장하겠구나하는 생각에. 대우증권을 살 때, 글로벌X를 인수할 때도 느꼈던 감정이다. 앞으로 증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인수한 증권사 쉐어칸을 5년 안에 5위권 증권사로 만들겠다.”

“산업이 성장한다고 모든 회사가 수혜를 보는 건 아니다. 산업이 성장하면 1~3등 회사, 4~6등 회사, 그 뒷 순위 회사들 사이 격차가 커진다. 연금시장을 예로 들면 시장이 커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을 선점했다. 경쟁을 위해서는 많은 자본투입이 필요하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13번의 인수합병을 했다. 해외사업을 어떻게 전개해야 하는지에 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우리에게는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는 담론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경험(노하우)’이 있다.” (2023/12/12,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26년 전 창업 뒤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다. 인간적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 깊은 인간적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2023/10/23, 창업을 함께 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 체제 2기를 준비하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엑스 등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호주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와 연금시장에서의 수요, 특히 자가관리 연금 등으로 미루어 호주는 세계적인 관심을 사로잡을 만큼 놀라운 ETF 시장을 구축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ETF 자산은 10년 동안 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2022/09/06, ‘디 오스트레일리언’ 인터뷰에서)

"미래에셋 2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창립기념일을 맞이했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객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별도의 기념행사는 생략하고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로나마 마음을 대신한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처럼 미래에셋은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고객동맹을 실천하고 있는 전세계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에셋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자." (2022/07/01, 미래에셋그룹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편지에서)

“미래에셋은 앞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여느 재벌그룹처럼 2세, 3세로 물려주는 오너 세습경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미래에셋의 CEO(최고경영자)가 되는 길을 활짝 열어놓겠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경우 전문경영인이 나이가 들어서도 권한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을 자제할 수 없는 것이 약점이다.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끄는 한국에서 이런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직원들처럼 임원에 대해서도 일정 나이가 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이 좋은 것 같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회사 정관에 이를 못 박아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재벌 체제가 2세에 이어 3세, 4세에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데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러일으킨 것이 유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에서 자식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즈음에 아버지를 보좌한 많은 참모들이 함께 물러난 것이 오히려 조직의 역동성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오너 회장이 나이가 들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그를 보좌한 많은 참모들이 ‘나도 집에 갈 시간이 됐구나’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고 후계 구도가 정착되면서 ‘젊은 피’들이 자동적으로 수혈되는 것이 재벌 체제의 선순환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2021/10/2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2020/06/13,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20주년 기념사에서)

"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갖고 여수에 왔다.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도에서 이익이 난다면 하나도 서울로 보내지 않겠다. 남해안에 오히려 더 투자하겠다." (2020/06/11,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착공식에서)

“여러 기대감도 있지만 '위기는 미소 띤 얼굴로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항상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유지하길 바란다. 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글로벌 관점에서 현상을 보길 바란다.” (2019/03/25, 미래에셋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편지에서)

“부동산 호황이 막바지에 왔다. 부동산에 묶인 자금은 보험이나 펀드로 옮겨갈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미래에셋의 방향성이다. 어느 한 국가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고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 의학이 발전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헬스케어라는 새 산업이 등장했다. 중국 인구가 15억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2018/10/16, 미래에셋생명 사내 방송에서)

“고객과 사회를 위해, 투자회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미래를 향한 유니크한 투자 철학을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 미래에셋의 본질이다.” (2018년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 임직원 대상 인사말에서)

“글로벌X는 15년 전 미래에셋과 같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인수가 미래에셋 글로벌사업 청사진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2018/02/18, 미국 상장지수펀드 전문 운용사 글로벌X 인수계약 체결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보다 50% 많은 연결 세전이익 1조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에셋증권을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겠다. 그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일관된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 (2018/02/01, 미래에셋증권 2018년도 경영목표를 밝히며)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했던 소박한 날이었다.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미래에셋은 벽을 문으로 바꾸듯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 개인 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2017/07/02,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창업자가 춤추는 사회 만들고 싶었다. 우리나라 청년취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벤처창업을 통해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2017/06/26, 네이버와 주식맞교환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협업에 관해)

“금융을 금융상품 판매나 결제, 투자기능 정도로 좁게 생각해서는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수 없을 것이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제휴는 단순한 IT플랫폼 협업이 아니라 새로운 창업이 될 것이다.” (2017/06/26, 네이버와 지분교환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를 넘어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미래에셋증권이 만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4차 산업혁명의 아이디어를 지닌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미래산업을 하는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에 동참할 것이다.” (2017/03/02, 미래에셋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난해 말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으로 무척 바빴다. 하지만 정작 출범 첫 날 전산처리 지연이 발생해 무척 당황했다. 고객에 큰 누를 끼쳤다고 생각해 밤잠을 제대로 못 잤다. 이젠 정말 달라져야죠, 올해 신년사대로 ‘고객동맹’을 실천하는 경영을 펼치겠다.” (2017/01/08,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창업한 이래 20년 동안 한국 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 (2016/01/02, 2017년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이 대우를 만나 상품 영역이 큰 폭으로 넓어지게 됐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 업무와 자산관리 등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온 것뿐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PB 사업만 운영해왔지만 이번 대우와의 합병을 계기로 브로커리지 영업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만큼 점포장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6/04/15, 미래에셋증권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강의하면서)

"어려운 데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일을 한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2016/04,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증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변화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적극적 구조조정과 미래산업에 과감한 투자만이 한국경제의 유일한 탈출구가 될 것이다. 미래에셋은 담론에서 벗어나 한국 자본시장을 본연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금융시장이 우리사회의 혁신자 역할을 하도록 독립된 투자전문그룹의 길을 걸어가겠다.” (2016/01.04, 2016년 신년사에서)

"KDB산은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한국 대표 헤지펀드 회사를 육성하겠다. 산은자산운용이 채권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중위험 중수익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산은자산운용은 홍콩 법인과 결합해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 회사가 될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에 다른 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2015/12/28, 서울 광화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한국을 투자하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 지금처럼 기업이 투자를 안 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없다. 기업이 할 일은 첫째도 투자, 둘째도 투자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는 대우증권의 브랜드 가치를 살려 미래에셋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한다. 미래에셋과 대우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해 가겠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 중심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끊임없이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M&A하고 국내외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2015/1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투자는) 세상을 보는 것, 상식을 가지고 미래를 보는 것이다. 투자는 할 일과 하지 않아야 될 일을 냉철하게 구분하는 일이다. 사람의 수명이 120~150살까지 늘어난다. 실리콘밸리는 이미 노화 방지에 돈을 들이고 있고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 (2015/08, 한국경영학회 강연에서)

“한국은 벤처 창업이 천국인 나라가 돼야 한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방향성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씨앗을 뿌려주는 것이다. 2013년 한국 가계의 자산 비중에서 보험과 연금이 처음으로 은행 정기예금을 추월했다. IT에서는 융합, 컨버전스가 모바일 디바이스였듯이 향후 금융의 컨버전스는 연금이 될 것이다.” (2014/01/02, 신년사에서 연금시장 경쟁우위 확보를 당부하며)

“특별히 음식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닌데 1인당 밥값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호텔들은 우리 없이도 잘 먹고 잘살 수 있다. 지금 같이 어려운 때 서민들이 가는 대중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이다.” (2012/10/31, 그룹 임원들에게 대중음식점 이용을 독려하며)

“지난해 고객자산 보호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쳤지만 만족할 만한 수익을 못 드렸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해에는 자산 다각화 포트폴리오로 지혜롭게 투자하겠다. 기대해달라.” (2012/01/02, 주요 일간지에 낸 미래에셋그룹 광고에서)

“아시아의 시대,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머징마켓 전문가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시장에서 일관되고 강력한 브랜드의 구축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10년 뒤 2020년의 미래에셋은 어떤 모습일까에 며칠 밤을 설쳤다.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이를 10년 안에 미래에셋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라는 고객의 바람으로 받아들인다.” (2010/01/04, 신년사에서)

“노령화 진행으로 연금시장을 비롯한 노후대비 자금시장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다. 장기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 대신 펀드와 연금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 기존의 상상을 넘어서는 곳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앞으로 전개될 시장을 리드하자.” (2009/01/02,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은 인구 100만 명이 채 안 된 몽골족이 150년 동안 세계 2억 명을 지배할 수 있었던 칭기즈스 칸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인만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지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8/08/01,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의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2007년 펴낸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한국인만으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동맹군을 찾아야 한다. 인구 100만 명이 채 안 되는 몽골족이 150년간 2억 명의 세계 인구를 지배한 '연합(동맹)전략'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2006/11/16,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을 통합한 새 미래에셋자산운용 출범식에서)

"마라톤 경주로 치자면 우리는 이제 겨우 5분의 1 정도를 뛰었을 뿐이다. 생보사 인수를 완료해 자산관리 영업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제부터 해외 시장에서 나머지 5분의 4를 뛰는 데 총력을 쏟겠다." (2005/10/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SK생명 인수 등에 관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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