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와 구글의 인공지능(AI) 협력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17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등에 구글의 온디바이스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된 것과 관련해 경쟁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삼성전자-구글의 '인공지능(AI) 협력'이 경쟁을 제한하는지에 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모습. <위키피디아 커먼즈> |
유럽연합은 제미나이 나노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른 챗봇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상호 운용성을 제한하는지, 사전 설치될 수 있는 생성형 AI 시스템의 수를 제한하는지 등의 여부를 묻는다.
또 삼성전자와 챗봇 사전 탑재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 있다면 무산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의 설명을 요청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주까지 8페이지 분량의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로이터는 “이와 같은 조치는 유럽연합의 반독점 집행기관이 반경쟁적 관행을 발견할 경우, 해당 기업에 소송을 제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