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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미국 FCT 시험평가 통과, "미국 수출 기반 마련"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7-15 1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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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미국 FCT 시험평가 통과, "미국 수출 기반 마련"
▲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 LIG넥스원 >
[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미국에서 유도로켓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산 유도무기 첫 미국 수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LIG넥스원은 현지시각 12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15일 밝혔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이뤄진 이번 실사는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 등 모든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 국내 무인수상정의 임무작전 수행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 

비궁은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뒤 이번 최종 시험까지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LIG넥스원은 전했다.

2019년 최초 진행된 FCT 1차 시험은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다. 2020년부터는 미군의 요구에 맞춘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진행된 FCT 2차 사업은 총 4단계로 나눠 한국과 미국 키웨스트, 샌디에고, 하와이에서 각각 이뤄졌다.

이번 마지막 FCT 사격시험에선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비궁 FCT를 진행 중인 한국 상륙함 천자봉함을 방문해 "한미가 공동으로 차세대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훈련한다는 것은 양국에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세계 최강 미국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LIG넥스원은 작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고,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맞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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