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운용자산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일 기준 미국 ETF 전문운용사 ‘글로벌X’의 총운용자산(AUM)이 503억 달러(약 69조6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들어 6개월 만에 운용자산이 7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글로벌X의 운용자산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18년 인수했다. 미국 ETF시장 13위 운용사로 현재 ETF 상품 93개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는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운용자산이 1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 뒤 2020년 말 209억 달러, 2023년 말 425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글로벌X는 인공지능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와 커버드콜 전략의 인컴형 ETF 등을 대표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의 대표적 테마형 ETF로는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 US)'가 있다. 이 ETF는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이 약 73억 달러다.
회사의 대표적 커버드콜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 US)' ETF는 순자산이 약 83억 달러에 이른다.
이밖에도 글로벌X는 'QYLD' 등 커버드콜 ETF 상품 16개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의 커버드콜 ETF 상품들의 총 순자산 규모는 129억 달러에 이른다.
라이언 오코너 글로벌X 최고경영자는 “글로벌X는 차별화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운용자산 1천억 달러,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미래에셋 그룹 및 계열사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 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X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새로운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6월 말 기준 1270억 달러(약 175조 원) 규모다.
호주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의 운용자산은 50억 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X 유럽'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각각 운용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X 캐나다' 법인은 운용자산이 250억 달러에 이른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