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과 이중항체 폐암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8월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 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사진)이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합산 마일스톤(단계별수수료)으로 700억 원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유한양행 주가는 8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8월 중에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신약으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약 승인을 받을 경우 2030년까지 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이중항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신청했다. 미국 FDA는 이 신청을 받아들여 8월 중에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품목허가 승인을 받는다면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 50억 달러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타깃으로 하는 EGFR 변이 비소세포페암 시장 규모는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매출을 기준으로 2024년 58억 달러(약 8조 원)에서 연평균 7~8%씩 증가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병용요법이 허가되면 유한양행이 받을 예상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은 700억 원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도 이미 1차 치료제로 렉라자가 처방됨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매출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미국 FDA 승인 이후 단기적 모멘텀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와 유한양행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2024년에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보여줄 긍정적 이벤트들이 현실화돼 실적 성장으로 나타난다면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31.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