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지분 이전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를 요청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는 임 이사는 국내 관계자를 통해 “(이번 거래와 관련) 경영권 분쟁 언급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며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등 혼란스럽게 한 부분과 관련해 허위 사실 최초 유포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3월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장에 들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러면서 “단순 매매 계약으로 경영권 분쟁을 거론해 누가 이득을 보는지 곰곰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세종이 3일 내놓은 입장문에 따르면 신동국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이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개편 △사업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 △대주주와 사외이사가 함께 하는 참여형 이사회 구성 등을 들었다.
다만
임종윤 이사 측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5명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며, 이들의 임기가 아직 남아 해임을 시도할 수도 없다고 봤다.
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송 회장의 특별관계인으로 분류된 지분 가운데 임 이사 측 손을 들어준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송 회장의 특별관계인 지분 48.19% 전부가 우호지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임 이사는 조만간 귀국해 신동국 회장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이사는 신 회장과 만나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향한 논의를 진행한 뒤,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 등 후속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