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가 아이진과 수막구균 4가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곌한 이후 최석근 아이진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 기업 아이진에 수막구균 4가 백신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3일 자체개발하던 수막구균 4가 백신에 대해 아이진과 기술이전 및 판매권을 허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진은 자체 면역보조제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대상포진, 결핵 등의 예방 백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유바이오로직스가 라이트재단 및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수막구균 5가 공공백신을 우선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협력사인 아이진에 기술을 이전한 것이다.
구체적 계약규모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아이진은 2027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하고 있다. 제품이 출시되면 연간 최대 150만 도즈(1회 백신 접종량)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진은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임상 2상 및 3상을 직접 수행한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과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와 연계된 범미보건기구(PAHO) 기관의 독점판매권도 가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료 등 기술이전과 원액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수막구균 4가 백신과 관련해 2023년 9월 러시아에 1천만 달러 규모의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백신제조기업 바이오백과도 수막구균 5가 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최종 계약을 6월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앞으로 3개 회사에 공통으로 공급하는 원액을 전량 독점 공급하게 된다.
본 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물품을 납품한다. 2027년부터 매년 원액수출을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막구균 백신원액을 통해 매출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진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백신 원액의 안정적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