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장은 임기 동안에 메트라이프생명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과 함께 건강보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상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할 구상을 하고 있다.
▲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해 2027년까지 임기를 늘렸다.
3일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송 사장은 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100% 찬성으로 대표이사 연임 승인 안건이 처리되면서 임기를 2027년까지 3년 더 연장했다.
송 사장은 2018년 9월 처음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에 취임한 이후 202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송 사장이 미국계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생명에서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취임 이후 순이익을 크게 늘려온 경영성과를 본사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 사장의 취임 첫 해인 2018년 1294억 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은 2023년 3735억 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2018년 235.24%에서 2023년 335.98%까지 크게 개선됐다.
메트라이프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송 사장을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다시 추천하면서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리더십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연임 임기 동안 메트라이프생명은 생명보험사 5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 사장은 연임안이 처리되기 전인 6월20일 열린 메트라이프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메트라이프는 이미 재무건전성 등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며 많은 부분에서 톱5 수준의 면조를 자랑하고 있다”며 “5년 후에는 대부분의 중요 지표들이 모두 톱5 안에 들고 대중들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를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 사장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과 달러보험 중심에 두고 생애주기를 전방위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상위권 보험사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새 국제회계제도가 보험업계에 도입된 이후 생명보험회사들이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대신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건강보험으로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의 보험계약 현황을 살펴봐도 변액보험이 전제 보험계약금액에서 절반 수준인 5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이 전년 대비 확대되고 있다.
송 사장은 건강보험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치매진단비와 요양급여, 입원 및 통원비,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인 ‘360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2024년 6월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행사 ‘올웨이스 위드 유 랠리’ 행사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이와 더불어 질병 예방부터 치료, 회복 등 건강관리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메트라이프생명의 플랫폼인 ‘360Health’도 고도화키겠다는 방침도 마련해 뒀다.
송 사장은 6월 창립기념식에서 “메트라이프그룹은 보험업에 진심인 회사다”며 “앞으로 메트라이프의 모든 도전과 노력들은 톱5를 향한 여정이 될 것이다”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포부를 내놨다.
송 사장은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보기 드문 회계사 출신 재무 전문가다.
1968년 태어나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세동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2007년 메트라이프생명에 재무 컨트롤러 담당 이사로 합류했다. 재무총괄담당 전무와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