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쉐보레 전기차 볼트(Bolt)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Volt)로 한국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국GM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전기차 볼트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를 선보이겠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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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쉐보레 전기차 볼트. |
한국GM 핵심임원이 한국전자전에서 전기차 청사진도 발표한다. 김제임스 한국GM사장과 로웰 패독 GM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부문 부사장, 마틴 머레이 GM전기차개발 담당임원이 직접 나와 자동차업황을 설명하고 쉐보레 전기차 개발 상황을 소개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전기차 볼트를 선보이며 한국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한국산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전기차 볼트는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하면 32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인증받았다.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으로 1회 충전하면 383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1회 충전시 유럽기준으로 270km를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전기차 볼트가 앞선다고 주장한다.
전기차 볼트는 미국정부의 친환경차보조금을 받으면 3만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출시가격이 미국 출시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볼트의 가격은 4천만 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4천만 원 이상이다.
팀 마호니 글로벌 쉐보레 최고마케팅책임자는 9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볼트의 한국출시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전기차 볼트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테슬라의 모델3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131대를 팔며 시장점유율 49.6%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0월까지 3500대 이상 판매계약이 이루어졌다.
한국GM은 전기차 볼트를 2017년 상반기 이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신차효과가 가라앉은 뒤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차효과란 차량이 출시된 지 6개월까지 판매고가 늘어나다 7개월 이상이 되면 증가세가 꺾이는 것을 말한다.
한국GM은 전기차 볼트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한국 친환경차시장을 파악하고 있는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에게 가늠자 역할을 맡겼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 친환경차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개인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 어렵다”며 “9월 카셰어링기업 그린카에 우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를 5대 내놓은 뒤 시장반응에 따라 한국GM의 전기차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3만3995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3670만 원에 해당하는데 한국 출시가격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는 2017년 여름 이후에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정식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