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면세업계 1위 기업인 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것은 면세산업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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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과 업계 1·2위 싸움을 하는 신라면세점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면세업 불황에 '못 버틴다' 백기 든 롯데,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도 안심 못해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6/20240626155238_174933.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롯데면세점이 면세업황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모습. <롯데면세점></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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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면세업황의 불황이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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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은 기본적으로 여행객의 수요를 바라보는 산업이다. 여행객이 많아야만 시내면세점이나 공항면세점을 방문해 면세 상품을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얘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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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면세업계가 타격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늘길이 막히다 보니 개별관광객을 끌어올 수 없었고 이런 이유 때문에 사실상 제 살을 깎아먹으면서까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을 높은 수수료를 주고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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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코로나19만 진정되면 면세업계의 사정이 나아진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면세업계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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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1분기에 매출 8196억 원, 영업손실 280억 원을 봤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8.7%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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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한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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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남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이사(롯데면세점 대표)는 25일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임원 급여 20% 삭감과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진 진행 등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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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영업이익이 큰 규모가 아니었다는 점, 앞으로 상황이 개선되리라고 내다보기 어렵다는 점 등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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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업자가 사실상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며 두 손을 든 셈인데 이런 경영적 어려움은 나머지 2~4위 사업자인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고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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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모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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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TR(면세유통)부문에서 1분기에 매출 8307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후퇴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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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누적 적자 260억 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흑자 전환했다는 점을 위안거리로 삼을 수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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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불과 0.7%밖에 안 된다는 점을 보면 상황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으로 여겨진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면세업 불황에 '못 버틴다' 백기 든 롯데,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도 안심 못해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6/20240626155405_190031.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면세업황의 위기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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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디에프도 마찬가지다. 1분기에 순매출 4867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70.4% 뒷걸음질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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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실적 정상화와 관련해 기대감이 낮은 면세기업으로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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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은 1분기 매출 2405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100억 원 넘게 줄인 것이지만 적자는 지속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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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출범 이후 내리 분기 적자를 내다가 2023년 3분기에서야 첫 분기 흑자 10억 원을 거두면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4분기 다시 손실을 낸 뒤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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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관계자들은 면세산업이 구조적으로 반등하기 힘든 시기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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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을 가보면 쇼핑하는 관광객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어졌다”며 “면세점을 돌면서 명품과 뷰티 상품을 산다는 것은 이미 옛날 얘기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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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도 “전 세계 여행객 모두 각 나라에서만 파는 특산물을 사고 싶어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형화한 상품만 파는 면세점으로서는 고객들을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