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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라이크' MMORPG 봇물, 스마일게이트·넷마블·블루포션도 참전 '과열'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6-26 1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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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일명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이미 국내 포화 상태임에도 게임 업체들의 리니지라이크 MMORPG 출시와 이용자 모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리니지 라이크 MMORPG 경쟁에서 물러나있던 스마일게이트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 MMORPG 봇물, 스마일게이트·넷마블·블루포션도 참전 '과열'
▲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을 7월12일 출시한다. <스마일게이트>

이들이 이미 '레드오션'이 돼버린 국내 MMORPG 시장에서 비슷한 게임 계속 내놓는 것은 이같은 리니지 라이크 MMORPG가 아이템 매출 등 수익을 올리는 데 가장 좋은 게임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7월12일 출시하는 리니지라이크 게임 ‘로드나인’의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로드나인은 '로한M'(2019년) 개발사인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MMORPG다. 기존 경쟁작들에 비해 높은 캐릭터 육성 자유도와 혁신적 전투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게임 배급사인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로드나인'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하루만에 회사가 준비한 40개 서버 예약이 끝났다. 회사는 새 서버를 동원해 2차 사전예약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는 스마일게이트가 처음 배급하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어떨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오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업체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작 리니지 라이크 게임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지난 4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출시했고, 지난 5월엔 '레이븐2'를 출시했다. 6월에는 블루포션이 '에오스 블랙'을 출시하면서 한 달에 한 편 꼴로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출시되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실시간 매출 순위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5위. 카카오게임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7위. 넷마블), 리니지W(9위. 엔씨소프트), 리니지2M(11위. 엔씨소프트)까지 국산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상위권을 대부분 RPG 게임이 차지했다.
 
'리니지 라이크' MMORPG 봇물, 스마일게이트·넷마블·블루포션도 참전 '과열'
▲ 2017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은 출시 7년이 지나도록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라이크 MMORPG 이용자들은 국내 게임업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경쟁이 심한 리니지 라이크 게임 안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게는 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도 아낌없이 결제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나 '리니지2M', '리니지W' 등에 고정 이용자 층이 몰려있지만, 새로운 리니지 라이크 게임을 찾는 수요도 적지 않고 안정적 게임 수익을 내기 위한 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리니지 라이크 게임 출시에 나서는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프라시아 전기'(넥슨)와 '나이트크로우'(위메이드)를 즐겼던 이용자들이 올해부터 넷마블의 '아스달연대기'와 '레이븐2', 블루포션의 '에오스 블랙'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출시되면 모바일 매출순위 상위권에 이들 게임이 오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 업계가 리니지 라이크 MMORPG에만 열중하는 것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스텔라블레이드 출시 간담회에서 "신작게임 개발을 시작할 때 리니지를 베끼면 가뿐히 연간 1천억 원은 벌 텐데, 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과거 세계 바나나 농가들이 캐번디시 종 하나만 키우다가 전염병이 돌아 망했듯이, 한국 게임업계도 모바일 MMORPG만 만들다가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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