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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흑자 돌아서자 경영평가 수직상승, 이학재 디지털 대전환 탄력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6-26 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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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서 2년 연속 보통(C) 등급에 머물렀는데 큰 폭의 등급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실적 반등을 계기로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여객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흑자 돌아서자 경영평가 수직상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디지털 대전환 탄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실적개선을 통한 경영평가 등급 상승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작업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두 단계 상승한 A 등급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은 데는 재무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조2505억 원, 영업이익 5325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17.4% 증가했고 6천억 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을 메우며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 증가에 따라 핵심인 여객터미널 운영사업에서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여객터미널 운영사업에서 매출 2조1432억 원, 영업이익 8929억 원을 올렸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조699억 원, 영업이익은 1조509억 원이 확대됐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여객 실적 5613만1064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14.1% 급증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한 회복률은 80%에 육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여객터미널 운영사업 실적을 놓고 “수도·광열비 등 비용이 늘었지만 이 폭이 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매출이 대폭 뛰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다른 주요 사업들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운항지원사업과 화물터미널운영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했다.

운항지원사업은 항공수요 회복, 운항횟수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3909억 원, 영업손실 3583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4.8% 늘었고 영업손실은 16.8% 감소했다.

화물터미널운영사업은 매출 410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터미널 사업자 신규선정 등에 따른 매출 증가 폭이 비용 증가 폭을 웃돌며 1년 전보다 매출은 19.9% 확대되고 영업손실은 절반 이상 축소됐다.

공항주변개발사업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해외공항사업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기획재정부는 19일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요 사업 성과를 변별력 있게 평가하는 한편 재무성과를 중점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6월 취임한 이 사장이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단계 등급상승이라는 우수한 결과를 받은 데는 4년 만의 호실적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회간접자본(SOC) 유형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년 동안 영업손실은 모두 1조8780억 원에 이른다. 이 기간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2020년도에는 전년도와 같은 B등급을 유지했지만 영업손실 폭이 1조 원 가까이 불어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C등급을 받았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1~202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소 양호(B)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기재부는 2022년도 평가 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공기업 6곳에 포함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에 성과급 자율반납을 권고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순이익 5035억 원을 올린 2023년도 평가에서는 순손실 관련 추가 조치에서 벗어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1년도 평가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 14곳에 포함돼 기관장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2020년 11월 제2여객터미널 확장 관련 공사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는 산업재해 승인에 맞춰 2021년 재해로 집계됐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제로(0)를 달성했다. 관련 경고조치 역시 받지 않았다.

이 사장은 올해도 여객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올해 2019년 여객 실적 7116만9722명을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여객 실적과 비교하면 26.8% 늘어나는 수치인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공항은 1분기 국제선 기준 여객 실적 1714만701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0.0% 증가했고 2019년 1분기와 비교한 회복률은 96.5%까지 높아지며 완전한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월14일 2019년 1월27일 이후 4년여 만에 하루 이용 여객 수 20만 명을 넘어선 뒤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실적이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양호한 실적과 우수한 경영평가 성적을 등에 업고 올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1월17일 인천공항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을 디지털 전환 원년의 해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인천공항공사 흑자 돌아서자 경영평가 수직상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디지털 대전환 탄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공항 개항 23주년 기념 디지털 대전환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

이어 3월29일에는 인천공항 개항 23주년을 맞아 ‘인천공항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했다.

이 사장은 선포식에서 “올해를 디지털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공항운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산업발달과 세상 발전에 기여하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운영부터 직원들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까지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줄서지 않는 편리한 공항,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적 공항운영,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 구현, 경영전반에 걸친 디지털 체질개선 등 4대 혁신전략을 필두로 19대 전략과제, 35개 세부 실행과제를 포함하는 ‘인천공항 디지털 혁신전략’을 수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혁신전략을 필두로 올해 안에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단기·중장기 로드맵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디지털 대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5일 삼성SDS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해 실행력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용역을 통해 사업예산, 필요인력, 기대효과 등 세부 지표들을 산출하고 이에 따른 기간별 로드맵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과업지시서에서 “2005년 전담팀(U-Airport) 정식 직제화를 통해 스마트공항 전환을 추진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신규사업 추진이 보류되고 조직면에서 컨트롤타워 부재 등 한계점을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디지털 대전환 마스터플랜 수립은 단순히 공항의 미래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가시적 성과를 여객이 경험하고 만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공항 경쟁력은 디지털화가 좌우하고 공항운영 효율화도 디지털 신기술 적용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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