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아시아나항공 노조들 "대한항공과 합병 결사반대, 국가와 국민에 피해 명백"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6-25 17:52: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일반노조)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두 노조는 25일 발표한 공동성명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는 이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들 "대한항공과 합병 결사반대, 국가와 국민에 피해 명백"
▲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지금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메가캐리어는 허울뿐인 간판이 됐으며 오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보유한 운수권을 반납하게 돼 수 조원 대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두 노조는 “무리한 인수합병 진행을 위해 대한항공은 수많은 운수권 반납을 결심했고 이로 인해 연간 수 조원에 이르는 항공산업 매출이 국적항공사에서 외국항공사로 넘어가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인수합병에 따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승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럽 주요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였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로마행 항공권을 예매했던 소비자들이 예매 취소를 통보받았다.

또한 노조들은 두 항공사 산하의 저비용항공사 합병으로 저비용항공사 업계에서 상당한 과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노조는 “운수권 반납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며 “합병이 끝내 성사된다면 국적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가까운 시일에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 자명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매각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두 노조는 “에어인천은 총 직원 수가 170여 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인원(약 800명)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회사”라며 “영속성이 불투명하기에 결국 항공화물 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새로운 인수기업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두 노조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대해 결사 반대하며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제3자’ 인수기업을 발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송현그룹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세종바이오팜 '삼성루테인아스타잔틴400' 회수 조치, 식약처 "함량 부적합"
코웨이 주가 상승 톱니바퀴 맞물린 모습, 한화투자 "비중 확대 유효"
중국 정부 배터리 양극재·리튬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안보와 기술 발전 고려"
'대표 교체 1년' 이마트 이커머스 적자 지속, SSG닷컴 '그로서리' G마켓 '알리와..
IBK기업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부행장 인선 빠지고 여신문화개선팀 신설
롯데케미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 배당기준일 7월31일 1주당 500원
[상법개정, 그 후④] 양종희 밸류업도 리딩금융은 KB금융,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더 ..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미이행 지도할 것", 인천공항노조 김영훈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입..
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