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풍부한 동영상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인터넷방송 규제와 일부 BJ(방송진행자)의 이탈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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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길 아프리카TV 사장. |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아프리카TV는 국내 동영상플랫폼 가운데 콘텐츠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라며 “동영상플랫폼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아프리카TV가 성장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리카TV는 2017년 매출 960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34.9% 늘어나는 것이다.
아프리카TV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만 개로 추산된다. 방송진행자는 월 30만 명, 하루 시청자는 60만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리카TV는 콘텐츠 제작을 개인 BJ(방송진행자)의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콘텐츠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BJ가 수익을 얻기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강화해야 하는 구조다.
최근 교육, 요리, 법률상담 등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편파 프로야구 중계’와 같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도 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해 시청자와 BJ를 계속 모으는 선순환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인터넷방송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TV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권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불법정보와 음란콘텐츠의 유통을 차단하고 위반했을 때 2천만~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한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꾸준히 불법과 음란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과 내부기준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규제는 아프리카TV보다 선정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청자를 늘리는 하위 동영상플랫폼사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