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은 지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 모두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전경. <한화>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인수에 참여했다. 인수금액은 약 1380억 원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미국 상선과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필리 조선소가 미국 함정 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를 위한 최적 사업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건조하는 기업이다.
설립 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상선과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