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반도체업체들과 패널업체들의 투자확대 덕분에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업체들의 3D낸드 투자확대와 패널업체들의 올레드패널 신규 생산라인 가동에 힘입어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등의 매출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사장. |
SK머티리얼즈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13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6.3% 늘어나는 것이다.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은 반도체나 패널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SK머티리얼즈의 주력상품 가운데 하나다.
SK머티리얼즈는 상반기 삼불화질소, 모노실란(SiH4), 육불화텅스텐 등 특수가스로 전체 매출의 88.8%를 올렸다.
반도체업체들과 패널업체들은 각각 3D낸드와 올레드패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3D낸드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2D낸드보다 웨이퍼 당 삼불화질소가 약 1.5배, 육불화텅스텐가 약 2배 정도 더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는 4분기 육불화텅스텐(WF6) 신규 생산라인의 본격적인 가동도 앞두고 있다.
류 연구원은 “3D낸드와 올레드패널에 대한 글로벌업체들의 생각보다 빠른 투자확대로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은 2017년 공급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머티리얼즈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37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올렸다고 1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6.5%,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류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3분기 환율하락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월까지 정기보수로 가동이 중단됐던 모노실란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모노실란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확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