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시민단체

기후솔루션 "정부 수소환원제철 지원금 턱없이 부족, 규모 확대 필수"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11 10:32: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후솔루션 "정부 수소환원제철 지원금 턱없이 부족, 규모 확대 필수"
▲ 기후솔루션이 집계한 주요 철강 생산국별 수소환원제철 지원금 규모와 철강 생산량.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정부가 철강 산업 탈탄소화에 지원하는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녹색 철강의 미래, 수소환원제철-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 필요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에서 철강 산업에 지원하는 2685억 원 가운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269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을 수소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에서는 포스코(POSCO)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수소환원제철 개발까지 약 2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한국 외 주요 철강생산국들은 모두 조 단위 금액을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지원하고 있다.

독일이 10조2천억 원을 배정해 가장 규모가 컸고 일본(4조491억 원), 미국(2조100억 원), 스웨덴(1조4471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약 6700만 톤으로 세계 6위, 철강 제품 수출량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최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EU간 글로벌 지속가능 철강협정(GSSA) 등 글로벌 탄소세 제도 도입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철강 산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 배출 탄소량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5%, 산업 전체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런 공정을 바꾸지 않으면 무역 관세제도로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선 저탄소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영민 기후솔루션 철강팀 연구원은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한 결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계획 수준은 주요 경쟁국 대비 뒤처져 있다”며 “선도적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식 수소환원제철 공정이 계획대로 상용화된다면 다가올 저탄소 철강 시장에서 한국 철강산업을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 열린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참석
미국 매체 "현대차·LG엔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직원 일부 복귀"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3%대 하락 4010선,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농협중앙회 임원 보수체계 전면 개편, "성과 중심 책임경영 강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한 단계 상승 중, 송종화 '꼼수 가격 인상' 논란에 조심 또 조심
[현장] 지스타 2025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로 화제몰이, 원작 재미 충실히 구현
두나무 3분기 순이익 2390억으로 3배 늘어, 업비트 거래규모 확대 영향
신임 대검 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노만석 후임 '검찰총장 권한대행' 맡아
계룡건설 3분기 영업이익 387억으로 49.4% 증가, 매출 10.9% 줄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