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 LNG)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NG는 정부규제로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 파리협정 비준에 따라 앞으로 정책적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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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가 시작되면서 발전용 LN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국내 LNG 수요가 정부규제로 성장이 제한적이었지만 파리협정 비준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봤다.
파리협정 비준 이후 각국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석탄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 등 G20 국가들의 LNG 발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7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 및 제7차 전력수급계획 발표 이후 석탄화력 발전소를 더 짓지 않기로 했다.
신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LNG발전”이라며 “2017년 발표될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정책 방향의 큰 그림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가 반등 역시 한국가스공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면 태양광 관련주가 강한 흐름을 나타내는데 유가와 상관성은 폴리실리콘 가격보다 LNG 가격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또 “LNG 가격상승은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접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에 발목이 잡혀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모잠비크 광구에서 생산되는 LNG 가운데 가스공사 지분 10% 판매 조건부 계약을 맺는 등 해외사업에서 실적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가스공사가 유가상승으로 실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유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유가상승과 함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도 최종 계약이 임박해 사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 역시 파리협약으로 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파리협약 발효가 가스 수요 증가로 한국가스공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척과 통영 터미널 가동으로 가스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