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와 여성인권을 지지하는 상징이다. 역사를 부정하고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으며 소녀상 철거에 혈안이 된 일본정부의 만행을 한국정부가 손놓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긴급 세미나에서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음에도 윤석열 정부가 방관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미향 전 국회의원과 권미경 김복동의희망 공동대표, 한정화 독일코리아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해 뜻을 같이했다.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28일 베를린 미테구청에서 공식허가를 받아 설치된 뒤 현재까지 일본정부로부터 철거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최근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하면서 요코 외무상과 회담자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발언은 일본 정부를 의식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사실상 철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윤미향 전 국회의원이 ‘한일 정부의 역사지우기 동맹‘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한정화 대표와 김운성 작가가 토론을 진행하며 평화의소녀상 철거 움직임에 반대하는데 힘을 보탰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