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올해 3분기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됐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3일 현재 222개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는 총 34조9092억 원으로 한달 전(38조1664억 원)보다 3조2572억 원(8.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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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문제 등의 이유로 리콜 및 교환에 이어 생산 중단까지 결정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된 갤럭시 노트7 광고가 철거되고 있다. <뉴시스> |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한달 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 종전 사상 최대인 올해 2분기 성적(37조3638억 원)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영향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7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2조6천억 원가량 줄면서 3분기에 영업이익 최대치 달성은 불가능해졌다.
주요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은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한달 전 추정치(3823억 원)보다 훨씬 줄어든 영업이익 2832억 원을 거뒀다는 잠정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차(1조4795억 원→1조3145억 원)를 비롯해 SK(1조3028억 원→1조2024억 원), SK이노베이션(6010억 원→5036억 원) 등 주요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최근 한달 새 1천억 원가량씩 하향조정됐다.
전체 222개 주요 상장사 가운데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진 기업은 138곳에 이르렀다. 반대로 상향 조정된 기업은 72곳에 그쳤다.
영업이익 상향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SK하이닉스(5671억 원→6703억 원)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애초 추정치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낮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나 2분기처럼 3문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