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부진과 수입차 물량감소로 3분기에 성장세가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됐고 완성차회사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커진 데다 완성차해상운송 사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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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가 3자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전체매출에서 현대기아차와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종료와 노조파업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현대글로비스에 불똥이 튀었다.
현대기아차 생산량은 일반적으로 3분기 파업과 여름휴가 등의 이유로 감소하다 4분기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생산량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대글로비스의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완성차해상운송 사업부문의 경우 올해 3분기 국산차 수출물량 감소와 수입차 수입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789억 원, 영업이익 18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5.1% 증가하는 데 그친다.
조 연구원은 “물류사업은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지만 물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라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지역이 미주와 유럽, 그리고 최근 멕시코까지 확대되면서 반조립제품과 현지물류, 그리고 완성차수출까지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물류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