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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악의 부진, 정의선 차세대 자동차사업 먹구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0-14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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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실적부진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사업기반이 흔들리면서 차세대 자동차사업의 추진에도 먹구름이 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실적부진이 깊어지면서 현대차가 친환경차, 고급차, 고성능차 등 3대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최악의 부진, 정의선 차세대 자동차사업 먹구름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 사업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것이어서 후계자로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신흥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된 데다 내수부진까지 심화하면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3조 원대에 이르면서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5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세타2 엔진결함 논란이 일면서 현대차는 브랜도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세타2 엔진이 YF쏘나타와 그랜저HG 등 현대차 주력 차량에 탑재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현대차가 싼타페 에어백에 결함이 있는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으로 검찰조사까지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실적부진과 신뢰도 하락으로 사업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현대차가 친환경차, 고급차, 고성능차 등 차세대 자동차사업을 추진하는 데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국내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같은해 6월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고 연말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오닉 친환경차 3종은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그러나 아이오닉은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7331대가 팔리면서 올해 판매목표인 1만5천 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경쟁에서 뒤처지는 데다 일부 결함이 발견되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점은 현대차로선 다행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차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올해 1분기 1만6477대, 2분기 1만7934대에 이어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에도 불구하고 1만4769대를 기록했다. 10월 초 G80스포츠 사전계약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 G70가 출시되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8월과 9월에 미국에서 G80과 G90을 출시한 데 이어 향후 2~3년 내 중국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최근 창저우 준공을 앞두고 중국출장을 다녀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 업무를 맡은 장원신 부사장이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로 임명된 직후여서 정 부회장의 중국출장을 통해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는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별도의 전시 공간인 ‘N존’을 마련해 고성능 N브랜드의 콘셉트카인 ‘RN30’을 선보였다. 내년 출범에 앞서 N브랜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파리모터쇼에서 N존과 함께 ‘아이오닉존’과 ‘제네시스존’을 마련함으로써 회사의 차세대 핵심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물론 정 부회장도 파리모터쇼를 직접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현대차는 매출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친환경차, 고급차, 신형 파워트레인 등 차세대 제품군을 구축하면서 투자와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신차 출시를 통해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휘되는 시점은 2018년 중반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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