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4680 배터리셀을 손으로 집어 옮기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대규모 정리해고 뒤 이어진 첫 채용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두 분야 모두 테슬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분야라 기업의 미래 비전이 엿보이는 채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자동 조종장치) 및 로봇공학’ 부문에 17개의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들은 채용 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지역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일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1분기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이에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직원의 10% 이상 규모인 수천 명을 4~5월에 걸쳐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 뒤 첫 채용군으로 기업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 제조가 아닌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를 선택한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무인택시인 ‘로보택시’ 그리고 산업 현장용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를 각각 올해 8월과 내년에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회사“라고 보도했다.
새 직원들에 최대 36만 달러(약 4억9300만 원)의 연봉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에 인공지능 개발자 수요가 너무 높다 보니 고급 인력을 잡기 위해서는 이들에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방침을 언급한 적이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이번 채용 소식을 다룬 기사를 통해 “해고와 채용 모두 테슬라가 인공지능 기업으로 변해가는 연장선상에 놓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