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의과대학에서 의사 국가시험(국시) 일정과 원서접수 연기를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사 국시 연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국시 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차관은 "2020년에도 연기한 것이 아니고 시험은 일정대로 진행된 뒤 추가시험으로 구제했던 적 있다"며 "이번에는 추가시험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점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사 국가고시 연기 문제를 두고 "현재 특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의대생들이 지금이라도 복귀하면 고시 일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가 국시에 합격했을 때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의대 4학년생이 국시를 치르더라도 제때 졸업하지 못하면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의대생들이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수업거부를 이어가면서 졸업을 위한 임상실습 시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의대가 오는 9월로 예정된 국시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전공의 면허 정지 처분을 두고는 "전공의들마다 개별적으로 이탈 사유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면허를 정지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조속히 복귀해 의료체계가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