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 매각을 중단했다. 희망 매각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했던 매각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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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종 아주캐피탈 대표. |
아주산업은 6월부터 최대주주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아주캐피탈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 지분 68.94%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산업에 따르면 다수의 매수희망자들과 매각과 관련해 협의했지만 적합한 인수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업계 2위의 자산규모, 자동차금융∙기업금융∙개인금융 등 안정적 영업기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 여러 측면에서 아주캐피탈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여 줄 인수후보자가 없었다”며 “세부적인 조건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미국 금융회사인 올림푸스캐피탈 등이 이번 매각협상에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아주캐피탈의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은 앞으로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매각철회로 아주캐피탈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주산업은 2014년에도 아주캐피탈 매각을 추진했는데 당시 일본계 금융회사인 제이트러스트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로 매각이 무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