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4월 물가지표 둔화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영향이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했다.
▲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34.21포인트(0.34%) 오른 4만3.5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7포인트(0.12%) 상승한 53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5포인트(0.07%) 내린 1만668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4만 선 위로 올라섰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4만 선을 넘긴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주가가 1%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물가지표 상승세가 둔화한 점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상승했다. 3월 상승률 3.5%에서 소폭 둔화한 것이다.
계절적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대비 3.6% 상승했다. 역시 3월 상승률이던 3.8%보다 낮아졌다.
다만 미국 연준 인사들이 물가 흐름을 두고 안심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치고 있어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1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1.05%(0.83달러) 상승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0.85%(0.71달러) 오른 83.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4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경제지표 회복에 따라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