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택배사업 수익성 개선이 둔화돼 CJ대한통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3일 CJ대한통운의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5202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1% 낮아진 수치다.
▲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강 연구원은 “기존 택배 사업의 수익성 개선 둔화를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낮췄으나 해외직구 물량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는 계속 유효할 것이다”며 “이커머스 사업의 물량 성장 및 판가 상승 또한 중요한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의 투자요점은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에 힘입은 택배 물량 증가 △풀필먼트 매출 단가의 상승 △계약물류 사업 수익성 개선 등이 꼽혔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이커머스발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 배송물량을 선점한 효과를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물동량은 3억9천만 박스로 10개 분기만에 증가했다. 전체 물동량에서 해외직구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이다.
풀필먼트 사업은 국내 이커머스들의 배송 서비스 강화 노력 등에 힘입어 움임이 상승하고 있다. 매출 단가는 박스당 4654원으로 1년전 보다 4.7% 늘었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신규 수주와 그간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이전보다 영업이익률이 상승 추세이다. 2018~2022년 계약물류부문 영업이익률은 평균 4.3%였으나 2023년 이후 분기 평균 5.2%로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의 실적 위험 요인으로는 △주력 고객사인 중국 이커머스의 물량 이탈 가능성 △과거에도 반복된 비경상적 손실인식 △예상을 밑도는 풀필먼트 수요 증가세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 등이 꼽혔다.
이날 CJ대한통운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됐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0일 1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현금흐름할인법(DCF)를 사용해 12개월 선행기준 주가수익비율 10.6배, 주가순자산비율 0.72배 수준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