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지난해 말 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7월부터 유료화한다.
서울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한 2023년 12월4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누적 이용 승객이 8424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 94명이 이용한 셈이다.
▲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 <서울시> |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합정역에서 동대문역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9.8㎞를 평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 운행한다. 노선번호는 '심야 A21'이다.
서울시는 "6개월 동안 자율주행버스 2대가 8372여㎞를 사고나 고장 없이 달렸다"며 "운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그동안 무료로 운행했던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7월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야 자율주행버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해지며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인 2500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차량을 100대 이상 운행하기로 했다. 빠르면 8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시범운영하고 10월부터는 새벽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동자를 위해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한다.
내년에는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한다.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중·소형 버스로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한 지역이나 높은 언덕길 등 교통약자가 이동하기 힘든 지역을 다닌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차량을 ‘도시 안전 파수꾼’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낮에는 차량 단속, 심야에는 방범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 안전 자율차량을 2026년까지 10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쓰레기 수거, 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