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이 올해 대형 신작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게임 불황기 극복에 나선다.
상반기 출시한 2종의 작품이 흥행하며 조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도 다수의 대작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넷마블이 5월29일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 '레이븐2' 이미지. |
12일 넷마블에 따르면 하반기에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게임 4종이 연달아 출시된다.
상반기에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이후 출시작들에 대한 게임업계와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5월 초 선보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혼렙은 출시 하루 만에 일일 이용자(DAU) 500만 명, 매출 140억 원을 기록하며 넷마블 역대 출시작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역시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진입했고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5월29일에 상반기 마지막 출시작으로 모바일 MMORPG '레이븐2'를 선보인다.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암울한 판타지 세계관에 우수한 그래픽을 앞세워 사전등록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MMORPG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게임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에 조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1~3분기 넷마블은 연달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 5854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신작 흥행에 힘입어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모바일 방치형 게임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출시전략을 이어간다.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해 국내외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 넷마블은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 IP에 기반한 다양한 신작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한다. |
앞서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6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넷마블의 개발 능력과 높은 IP 이해도를 증명했다.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2023년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출품한 모바일 공상과학(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PC·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미스 리본'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 국가에서 2천만 명이 플레이한 'RF 온라인' IP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이 서브컬쳐 시장을 잡기 위해 내놓는 신작게임으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에 기반해 제작됐다.
북미 시장을 노리는 PC·모바일 수집형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개발사인 카밤은 '원탁의 기사' IP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에 퍼즐 요소와 유려한 영상 콘텐츠를 담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회사의 하반기 라인업은 인기 IP 기반의 게임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는 작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며 "높은 완성도의 게임성과 다양한 플랫폼 지원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