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조미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왼쪽)과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 |
[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이 몽골에서 친환경 지원사업을 펼친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9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몽골의 대기 오염 개선을 위한 '몽골 친환경·고효율 게르 사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8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1층 '유니세프 어린이 체험관'에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와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BGF리테일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3년 동안 50만 달러(약 6억8410만 원)를 기부하며 몽골 내 1천 가구 및 유치원 10개 소의 친환경·고효율 이동식 천막(게르) 설치를 지원한다.
기부금 가운데 일부는 BGF리테일이 2011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전국 CU에 비치된 사랑의 동전모금함에는 연 평균 2억 원 이상이 모이고 있으며 BGF리테일이 1억 원을 추가 기부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아파트나 현대식 주택이 많이 생겨났지만 도심 외곽에서는 약 90만 명이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몽골 게르촌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석탄 등 화석연료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며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등의 발병 확률도 높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친환경·고효율 게르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 히터를 사용하고 방풍 및 방수 단열재 등을 설치해 보온 효과를 높인다.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일반 게르보다 열 손실률이 25% 가량 낮아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으며 화재의 위험도 낮아 안전하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지난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고 CU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몽골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업 연장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의 사회적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