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업황 개선과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를 보며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0.8mm 열연코일 생산에도 성공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철강부문에서 고부가제품의 비중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해외철강법인도 신흥국 통화 안정세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SK증권은 포스코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이 13조5777억 원, 영업이익이 8679억 원, 당기순이익 48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6조761억 원, 영업이익은 74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3분기 매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3조4112억 원, 영업이익은 8765억 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519억 원과 비교하면 34.5%, 올해 2분기보다 29.1%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본업에서 탄소강 스프레드 확대가 지속되며 수익성을 개선했을 것”이라며 “연결실적은 해외철강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신흥국 통화 안정세 등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최근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철강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비용을 뺀 값)가 줄어들지만 고부가 제품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개선과 자회사의 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업계는 포스코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코는 10월부터 열연 및 STS제품 판매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앞으로 기타 제품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3분기 실적개선 모멘텀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0.8mm 두께의 열연코일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열연코일은 두께가 1.2mm인데 금속재료를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하는 압연방식으로는 판이 터지는 등의 문제가 일어난다.
포스코는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라는 자체 고유기술을 적용해 이번에 냉연코일 수준으로 두께를 줄인 것이다.
열연코일 두께를 이 정도로 낮춘 데 성공한 경우는 이탈리아 아베디사가 유일하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 주가는 10일 직전 거래일보다 1.33%(3천 원) 오른 22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