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850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 비트코인 시세가 8500만 원 대까지 하락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픽사베이> |
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1시5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5.50% 내린 8505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가 8500만 원대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29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5.63% 내린 424만2천 원에, 테더는 1USDT(테더 단위)당 0.35% 하락한 1412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비앤비(-4.38%)와 솔라나(-7.49%), 유에스디코인(-0.42%), 리플(-2.73%), 도지코인(-7.88%), 에이다(-3.25%), 시바이누(-8.21%) 등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애초 예상보다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각으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FOMC 직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은 이전 회의와 달리 매파적(긴축 선호) 성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시장 전망보다 단단하게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며 나스닥지수가 2% 넘게 빠지는 등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30일 거래가 시작된 홍콩 현물 ETF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점도 가상화폐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첫날 거래량은 11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물 ETF 첫날 거래량인 46억 달러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