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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충성고객 늘리는 데 돈 쏟아붓는다, 흑자 집착보다 경쟁력 확보 '올인'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4-30 1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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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마켓이 수익성 유지보다는 자체 판매 경쟁력을 키워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 달성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기 보다 오히려 투자를 늘리기로 해서다.
 
G마켓 충성고객 늘리는 데 돈 쏟아붓는다, 흑자 집착보다 경쟁력 확보 '올인'
▲ G마켓이 5월7일부터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 이전과 비교해 두 배가량의 투자를 진행한다. < G마켓 >

30일 유통업계에서는 G마켓이 고객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올해도 연간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일궈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G마켓은 5월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 고객 할인 혜택 비용으로 약 7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빅스마일데이에 제공한 할인금액보다 50%를 늘린 것이다.

초저가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를 상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는 고객에게 G마켓 상품의 다양성과 쇼핑 편의성을 경험시키기 위한 행사”라며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G마켓은 합리적 가격과 제품의 다양성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할인 혜택 뿐만 아니라 멤버십 혜택 강화에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G마켓은 전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특가상품과 행사 등을 추가로 마련한다. 기존 가입 고객들에게 멤버십 혜택을 느끼게 해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5월2일 오전 7시부터 6월3일 오전 7시까지 84% 할인된 가격인 49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행사 기간 가입하면 1년 무료 연장 혜택까지 제공된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고객뿐 아니라 판매자 모집에도 힘을 쏟는다.

G마켓은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에는 광고비 지원, 무료 광고 대행 서비스 운영, 슈퍼딜 노출 등이 포함됐다. 6월까지 입점·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혜택도 제공한다.

판매자 자체 가상 매장인 미니샵을 개편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제품의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입 경로를 강화했다. 미니샵으로의 고객 유입을 늘려 판매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G마켓 충성고객 늘리는 데 돈 쏟아붓는다, 흑자 집착보다 경쟁력 확보 '올인'
▲ G마켓이 신규 멤버십 가입 금액을 대폭 할인하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 G마켓 >

판매자가 늘어나면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져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많아지면 가격 경쟁력 효과도 생긴다. 결국 G마켓 자체 경쟁력이 커진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가 적극적으로 판매자 영입에 나서고 있어 이를 견제하는 의도라는 시각도 나온다.

G마켓 관계자는 “실제로 판매자를 모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열린 행사에는 판매자 약 3만 명이 참여했는데 현재 10% 정도 판매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빅스마일데이가 흥행하면서 G마켓은 첫 분기 흑자에도 성공했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억 원을 냈다.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3조4400억 원에 인수된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왔다. 약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흑자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이 인수 이후 처음으로 분기흑자를 달성한 것은 사실이나 올해 목표가 연간흑자라고 대답하기는 힘들다”며 “물론 흑자달성도 중요하지만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처럼 투자를 할 때는 충분히 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G마켓은 품질을 앞세워 충성고객을 모으는 데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커머스와 가격 경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중국 직구 상품에서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며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국내 업체가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G마켓은 어린이 장난감과 같은 안정성과 직결된 상품에 대해 유해물질 안정성 인증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 관계자는 “현재 G마켓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모두 갖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제품을 통해 고객 신뢰를 얻는다면 장기적으로 충성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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