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투자실무위 독립성 훼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0-10 12:50: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한 투자실무위원회에 참석해 근거없이 투자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4~2015년에 투자실무위원회 안건 76건의 심의에 개입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투자실무위 독립성 훼손"  
▲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투자실무위원회란 한국투자공사가 2011년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본 뒤 투자의 적정성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적 장치다. 한국투자공사의 전임 사장들은 투자실무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사장이 이런 불문율을 깨고 투자실무회의에 부당하게 개입한 데다 심의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 전 사장은 투자실무위원회에서 사장이 참석할 수 있다는 근거규정조차 없는 상황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2015년 8월 뒤늦게 내부규정을 바꿔 이를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안 전 사장이 개입한 한국투자공사의 투자사업들은 정상적으로 추진된 사업보다 수익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2014년 12월 계약이 체결된 ‘Project US buyout’건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이 8%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한국투자공사의 사모주식 연간 평균수익률인 1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안 전 사장이 2015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Project Peak’건의 올해 수익률은 0.6%로 다른 부동산인프라 투자계약의 평균수익률인 15%보다 크게 부진했다.

김 의원은 “안 전 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투자위탁운용사 선정사업 19건 가운데 16건이 실제로 계약이 돼 체결률 84%를 나타냈다”며 “이는 나머지 투자의 체결률인 78%를 웃도는 수치로 체결되지 말았어야 할 사업들이 체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투자공사가 2014~2015년에 추진한 신규사업들은 안 전 사장이 압력을 넣은 경우가 있어 총체적으로 부실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당한 개입이 의심되는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투자실무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재정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국민리서치·에이스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7.9%, 이재명 표결 찬반 엇갈려 이준희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BM 성장세 둔화되나, 엔비디아 AI칩 주문열풍 주춤 나병현 기자
이재명 체포동의안 찬성 149표·반대 136표로 가결, 민주당 이탈 최소 29표 이준희 기자
쌍용건설, 2900억 규모 경기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수주 박혜린 기자
딜로이트 100대 글로벌 건설강자에 삼성물산·현대건설 포함 국내기업 7곳 류수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룹 재생에너지 핵심 축, 정탁 해상풍력발전 확대 속도 높여 허원석 기자
현대차증권 "알테오젠 피하주사 기술 가치 커, 해외 제약사와 계약 확대 전망" 조충희 기자
중국업체 화웨이 AP 채택 가능성, 삼성전자 노태문 퀄컴과 협상 유리해져 조장우 기자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 남다른 동물사랑, 진돗개 순종 보존 사업으로 이어져 김바램 기자
HMM 인수전 변수 한국투자 김남구, 아버지 김재철 ‘마지막 꿈’ 지원 가능성 정희경 기자
비즈니스피플배너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