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현장] 삼성전자 동행노조 2차집회 "반도체 중심 임단협 원천 백지화, 10월 한남 집회 계획"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2026-08-21 18:07: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삼성전자 동행노조 2차집회 "반도체 중심 임단협 원천 백지화, 10월 한남 집회 계획"
▲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은 21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821 서초 집회'를 열고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를 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같은 회사, 같은 권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은 21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821 서초 집회'를 열고 이와 같이 외쳤다. 

앞서 5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등장한 이 슬로건은 '원삼성' 원칙을 강조한다. 동행노조는 당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사측과 체결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중심의 2026년 임금·단체 협상에 반발해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821 서초집회는 지난 수원사업장 집회 당시 동행노조 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다시 한 번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열렸다. 

동행노조 측은 지난  집회에서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천 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2027년 성과급 지급을 위한 공통 재원의 사전 확보와 그 규모 공개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와 실질 교섭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번에도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측은 이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1천 주라는 숫자가 아닌 '왜 DX의 과거 기여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지', '왜 임원은 전사 성과로 보상받으며 직원에게는 사업부별 각자도생을 요구하는지'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5만 DX 구성원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회사가 계속 외면한다면 동행노조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정당한 방법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DX 구성원 자사주 1천 주' 산정 기준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동행노조 측은 "15년간 DX의 누적 현금창출력과 반도체 장기 투자 재원 기여 환산을 근거로 했다"며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영업이익이 244조 원에 불과했던 DS가 이익의 1.7배에 달하는 422조 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할 때 DX가 창출한 현금흐름이 반도체 장기 투자의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호황기 수익 중 상당 부분이 구성원 추가 분배 대신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로 전환된 가치를 1인당 환산하면 최소 자사주 1천 주 이상 공헌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일관되게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현장] 삼성전자 동행노조 2차집회 "반도체 중심 임단협 원천 백지화, 10월 한남 집회 계획"
▲ 동행노조 구성원들이 DX 영정 사진을 들고 삼성전자 서초사옥 주위에서 행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동행노조는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후 3시40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한 바퀴 도는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 선두에 선 노조원들은 DX 부문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는 의미로 영정을 들고 행진했다. 

본집회 시작에 앞서 DX 구성원들은 "직원은 권고사직", "임원은 호의호식"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구미사업장 22년 차 CL3 부부는 "DS 성과급 몫을 줄여야 한다는 게 아니라, 과거 DS가 적자일 때도 DX 영업이익을 나눠 성과급을 지급했으니 이번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없을 때는 DX 재원으로 DS에 성과급을 지급해도 목소리를 낼 창구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서 좋다"고 말하며 "사측이 동행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으로 예정된 한남 집회에도 꼭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DX 구성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결집하고 있음에도 동행노조의 요구는 관철되기 쉽지 않다.

동행노조 측이 6월 제기한 임금협약 효력 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만큼, 이번 요구가 실질적 영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동행노조 측은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0월 서울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최신기사

[현장] 삼성전자 동행노조 2차집회 "반도체 중심 임단협 원천 백지화, 10월 한남 집..
[이주의 ETF]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11%대 올라 상승..
[오늘의 주목주] '삼성전자 주주환원 기대감' 삼성생명 주가 10%대 올라, 코스피 기..
현대차 10년 만에 '전면파업' 기아는 '무파업', 독자노선 기아 노조 임금협상 먼저 ..
매일유업 '팔수록 손해' 흰 우유 탓에 고민, 이인기 '광고 축소' 말고 수익성 높일 ..
효성 회장 조현준 '조현문 강요미수' 재판 증인 출석, "동생 처벌 원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계약 체결, 내년 3월17일 '통합 LCC' 출범
이재명 통상교섭본부장에 박정성 임명, "미국과 통상 협상 연속성 유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좀처럼 꺾이지 않아, 한국 증시도 가계부채도 부담 커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 대표 이부환 9월 사령탑 올라, 유럽 생산벨트 구축으로 EU 방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