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28일 베이징에 위치한 국무원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직접 방문해 당국과 전기차 관련 논의를 하는 모습에 관영매체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 미국 인사들의 과잉 생산 지적과 달리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려는 모습이 시장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28일(현지시각)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시장 분석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의 이번 방중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과잉 생산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이며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의 시장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공식 석상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산업에서 의도적으로 공급 과잉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방중이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사례라는 견해가 관영매체로부터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워싱턴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반중 발언을 늘어놓지만 머스크의 방중으로 미국 기업인들이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확인됐다”고 짚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전기차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2023년 5월 방문에 이어 1년여 만이다.
머스크는 회담에서 “(테슬라와 중국) 모두에 유리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를 포함한 안전 당국은 머스크의 움직임에 호응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차종(모델3·모델Y)이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테슬라는 운전보조 기능인 FSD(Full Self Driving)을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는데 이번 검사 통과를 계기로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 기업에 개방 범위를 넓히는 중국의 모습은 미국의 악의적 방식과 비교된다”라고 주장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