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의 1분기 판매량 점유율이 현지 제조사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스토어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15 시리즈.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와 화웨이, 오포 등 현지 제조사에 밀려 1분기 출하량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5일 시장 조사기관 IDC가 공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가 17.1%의 출하량 점유율로 2위, 화웨이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6%에 그쳤는데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15.6%로 오포(15.7%)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오포가 1위, 애플이 2위를 나란히 차지했는데 두 기업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IDC는 폴더블 스마트폰 및 AI(인공지능)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현지 제조사들과 애플 아이폰 사이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애플에서 화웨이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아이폰 판매량은 줄어들고 화웨이 점유율은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60프로 시리즈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7나노 프로세서를 적용해 고가에도 중국 내수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IDC는 “상위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변동은 소비자들이 기존과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활발히 구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업체들 사이 기술 혁신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번에 IDC가 내놓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 변화는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9.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IDC의 이번 보고서는 사전 분석의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 김용원 기자